배해동 토니모리 회장, 올 2분기 해외시장 발판 ‘적자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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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19-06-24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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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주·유럽·중동·중국 등 전세계 54개국 진출, 260여개 브랜드숍 성황

  • K-POP 인기로 1020세대서 ‘인기’…로드숍 매출 해외서 순증세

나락으로 떨어졌던 1세대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 토니모리가 해외 인기를 발판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온라인과 면세점 채널 실적 호조, K-팝(POP) 인기에 따라 해외 시장에서 관심이 급증한 게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23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토니모리는 올해 2분기 흑자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다. 7분기 연속 적자 수렁에 빠진 토니모리가 부활의 신호탄을 쏠 것이 유력시 된다.

토니모리는 올 1분기만 해도 연결기준 영업적자 14억원, 당기순손실 26억원을 기록했다. 

핵심 반전 요인은 해외시장에서의 뜨거운 인기다. 토니모리 1분기 매출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국내 로드숍 매출에서는 127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15% 줄었지만 온라인과 면세, 해외 시장에서 각각 38억원, 70억원, 9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비율로 따지면 150%, 35%, 45%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롯데몰 김포공항점에서 ‘토니모리x몬스타엑스 팬사인회’가 진행됐다. [사진=토니모리]


토니모리는 로드숍 브랜드 중 해외시장 공략에 가장 적극적이다. 올해를 해외 사업 확대의 원년으로 삼고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토니모리는 현재 미주, 유럽, 중동, 중국 등 전 세계 54개국에 진출했으며 약 260개의 브랜드숍과 1만2000개의 숍인숍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최근 북미·유럽 시장에서 인기가 두드러진다. 토니모리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여파로 중국인 큰손이 줄자, 지난해 10월부터 그룹 몬스타엑스를 간판 모델로 내세워 북미·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K-POP이 북미·유럽 10∼20대 열렬한 지지를 받으면서 이미지 쇄신에 성공했다.

국내외 주요 적자 사업 정리도 실적 개선에 한몫했다. 우선 부진한 중국법인의 유통망 재정비 작업이 한창이다. 토니모리는 당초 설립한 두 개 법인(칭다오·선양 법인)을 칭다오 법인으로 통합했다. 아울러 중국 화장품 시장에 럭셔리 열풍이 불자 지난해 11월 명품브랜드 ‘모스키노’와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출시, 중국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그 결과 지난 2월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 [사진=토니모리]



국내에서도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하철 매장을 포함한 적자 매장을 순차적으로 정리하는 대신 온라인 사이트를 개편하고, 홈쇼핑·헬스앤뷰티(H&B) 등 소비 트렌드에 맞는 채널을 다양화하는 중이다. 현금흐름 악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던 자회사 ‘메가코스’(국내 생산공장)도 분기 매출 50억원을 기록하면서 매출 순증에 기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화장품 시장 경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새로운 아이템에 대한 소비자 욕구가 강해지는 시장 환경에서 토니모리의 제품 개발 역량과 능동적인 채널 확장 전략이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끌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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