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美전방위 제재에 "노트북 생산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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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19-06-13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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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전방위 제재에 중국 화웨이가 노트북 신제품 출시를 포기했다.

화웨이의 소비자 부문 최고경영자(CEO) 리처드 유는 11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화웨이의 노트북 시리즈인 메이트북 신제품 출시 계획을 갖고 있었지만 이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유 CEO는 제품 출시 연기 이유에 대해 "미국 상무부가 자국 기업들과 화웨이 계열사들의 거래를 막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언제쯤 신제품을 출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미국의) 거래제한 조치가 얼마나 지속되느냐에 달렸다"며 "화웨이가 블랙리스트에 올라있는 한 노트북을 출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16일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 제한 기업으로 지정했다. 미국산 부품 또는 기술을 25% 이상 사용하는 기업이 화웨이와 거래하는 경우, 국적을 불문하고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출시가 연기된 화웨이의 '메이트북 엑스 프로'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운영 체제와 인텔 칩을 사용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미 행정부의 화웨이 제재에 동참하고 있다.

주력인 스마트폰에도 미국의 반도체 등 여러 기술이 적용되는 만큼 미국의 제재 영향이 조만간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화웨이의 스마트폰 생산 차질이 현실화될 경우 화웨이에 스마트폰용 반도체 등을 납품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받는 타격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국내 IT제조사 관계자는 "미중무역 갈등이 빠르게 해결되지 않는 이상 국내 글로벌기업의 수출 실적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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