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포스트] '가능성의 투자자' VC가 바라보는 세상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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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입력 2019-06-0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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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제2벤처 붐 시대입니다.

1998년 IMF 외환위기를 딛고 2000년대 초반 제1벤처 붐을 통해 네이버, 엔씨소프트 등 수 많은 IT기업들이 탄생했죠. 제2벤처 붐은 20여년이 지난 지금, 다시 한 번 벤처 붐을 재연해 경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문재인 정부 의지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벤처 생태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벤처캐피탈(Venture Capital) 즉, VC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벤처기업인들은 돈이 없죠. 스타트업이 수 백 억원의 자본금으로 사업을 시작하는 것도 이상하잖아요?

그들의 사정이야 어찌 됐든 기업을 일구려면 돈이 필요합니다. 사무실을 구해야 하고, 같이 일할 사람을 뽑아야 하고, 각종 장비 구입비와 운영비 등 돈 들어 갈 곳 투성이죠.

어느 정도 규모가 되는 기업은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주식시장에 상장하면서 투자자금을 끌어 모을 수 있습니다만, 과거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 가능성의 투자자, VC

이 때 ‘가능성의 투자자’ VC가 등장합니다.

VC는 매출이나 영업이익을 대신 창업자와 사업 아이디어에 집중합니다. 과거 대신 미래의 가능성에 배팅하는 셈이죠.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누적적자가 3조원이 넘는 쿠팡에 조 단위 투자를 계속하는 것이 좋은 사례가 되겠네요. 그가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는 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한국 물류 플랫폼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겠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VC가 10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하면 보통 1~2개는 망합니다. 5~6개는 현상유지를 하고, 1~2개의 성공 사례가 나오죠. 변화의 중심의 서게 될 1~2개의 성공한 스타트업은 '잭팟'입니다. VC는 이들에 투자한 보상으로 다른 손실을 만회할 만큼의 수익을 얻게 됩니다. 

결국, VC와 벤처캐피탈리스트의 역할은 세상 변화를 빠르게 포착하고, 시장을 선도할 기업을 남들보다 한 발짝 빠르게 찾아내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 모태 출자펀드, 21조5000억원

약 4조원의 모태펀드와 민간자금을 합쳐 운영되는 펀드 규모는 작년 기준 21조5000억원에 달합니다. 올해 정부에서 연구·개발(R&D)을 위해 편성한 전체 예산이 처음으로 20조원을 넘겼다고 하니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감이 잡히시죠.

그렇다면 이렇게 막대한 돈은 어디에 투자될까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업종별로 살펴보면, 바이오‧의료와 ICT서비스가 눈에 띕니다.

2010년 초반만 하더라도 IT제조에 대한 투자가 두드러졌지만, 작년에는 바이오‧의료 분야가 전체 투자의 24.6%를 차지해 가장 많은 투자를 받았습니다. 그 뒤를 이어 ICT서비스가 21.8%로 높은 비중을 보였죠. 두 업종에 투자한 금액은 약 1조5885억원에 달합니다.

100세 시대와 함께 바이오‧의료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산업입니다. 수명이 늘어날 수록 잔병치레는 많아지고, 노령층의 의료비용 지출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테니까요.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는 반도체가 아닌 바이오·의료 분야에서 창출될 거라는 예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4차 산업혁명 및 5G 시대와 함께 ICT서비스 산업 또한 미래 가능성을 먹고 자라는 분야입니다. 자율주행, 인공지능, 드론 등과 함께 융합될 ICT서비스의 가능성은 현재로선 상상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누구보다 빠르게 세상의 변화를 감지하는 VC. 그리고 그들이 주목하는 제약·바이오, ICT서비스.

여러분도 이 가능성에 주목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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