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E人터뷰] 이재성 서울관광재단 대표 “서울, 또 찾고픈 글로벌 마이스 도시 만들 것”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태림 기자
입력 2019-06-03 05:0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재단 출범 1년…연속성 있는 사업 추진할 조직 기틀 마련

  • 지속가능한 마이스 산업 생태계 구축 위해 서울시민 참여 중요

서울관광재단은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했다. 비영리법인으로 기존 주식회사 형태인 서울관광마케팅이 추구한 수익성 중심에서 벗어나 공공성, 전문성, 책임성을 강화, 관광플랫폼으로써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초대 수장이 된 이재성(60) 서울관광재단 대표는 2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재단이 출범한지 이제 1년 됐다”며 “그동안 누가 와도 연속성 있는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재단의 기틀을 다졌고, 장기적으로 계획했던 사업을 이제 막 시작하려 한다”고 밝혔다. 주춧돌을 올리는 심정으로 재단의 기반을 다져, 연속성 있는 사업을 추진하는 조직을 만들겠다는 것이 이 대표의 목표다.

특히 재단은 올해부터 중소 마이스(MICE) 기업을 지원하며 지속가능한 마이스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힘쓰고 있다. 마이스는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이벤트와 박람전시회(Events & Exhibition)를 융합한 새로운 산업을 말한다.

 

2일 서울 중구 서울관광재단에서 이재성 대표가 아주경제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서울관광재단 제공]


◆서울 마이스산업, 국제회의 개최 3위 경쟁력…질적 성숙 이룰 때

이 대표는 마이스 산업의 ‘질적 성장’에 집중할 방침이다. 그동안 서울은 양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국제협회연합(UIA) 기준으로 서울은 2015년부터 3년 연속 국제회의 개최 도시 3위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국제회의 업체 수는 588개로 국내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많았다. 차 순위인 부산(65개)과 비교하면 10배 가까이 차이 나는 셈이다.

이 대표는 “그동안 서울 내 마이스 산업은 국제회의 유치에 집중했다”며 “이젠 질적 성숙‧가치 중심으로 나아갈 단계다. (재단은) 업계와 협업해 그 중심축 변화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재단은 우선 마이스 업계와 협업, 서울 마이스 지원 프로그램인 ‘플러스 서울(PLUS SEOUL)’의 혜택을 확대하고 있다. 마이스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제고해 서울을 재방문 하도록 유도하겠다는 목표다. 예컨대, 한강에서 크루즈를 타면 참가자들에게 갈매기 밥을 무료로 제공하거나, 호텔 레스토랑을 방문하면 웰컴드링크를 지원하는 식이다. 이 사업엔 현재 32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 대표는 “마이스 참가자와 주최자들의 재방문을 위해 ‘서울’에서만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콘텐츠로 개발, 적극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부터는 서울 마이스 종합지원센터를 운영해 중소 마이스 기업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인사, 노무, 교육, 법무 등 경영 전반에 대한 상담 컨설팅을 제공해 중소 마이스 기업의 성장을 돕겠단 얘기다.

여기에 융자 및 자금지원, 기업맞춤형 연구개발(R&D) 상담 등 서울시 기업지원프로그램과 연계해 금융 및 경영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자생 가능한 마이스 업체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재성 서울관광재단 대표 [사진=서울관광재단 제공]


◇“서울, 마이스 도시로서 가치 올리려면 시민 참여 중요”

이 대표는 서울이 글로벌 마이스 도시가 되기 위해선 시민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생활 관광이 뒷받침 돼야 마이스 산업이 도시 성장과 연계해 발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서울 관광객의 범위를 외국인뿐 아니라 서울을 방문하는 내국인과 서울시민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4월 유튜브 채널을 오픈했다”며 “날씨에 맞는 명소 및 행사 추천 등 생활과 밀접한 관광정보를 제공해 국‧내외 관광객과 접점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대표는 외국인은 물론 서울 시민도 서울시내 주요 관광지를 카드 한 장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디스커버 서울 패스(Discover Seoul Pass)’를 올 하반기 안에 내놓을 계획이다.

“마이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선 도시에 인프라를 구축하고 콘텐츠를 형성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서울에 큰 규모의 컨벤션센터가 부족한 만큼 25개 자치구 속 알려지지 않는 명소를 발견하고, 지방과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홍보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래야 마이스 도시로서 가치가 올라갑니다. 도시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서울관광재단은 추진동력이 될 것입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