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학교 일제 잔재 115건

전남교육청 신고센터 열고 본격 청산작업

 

전라남도교육청 일제잔재 청산팀이 전수조사 결과를 분석하고 있다.[사진=전라남도교육청 ]

전남지역 학교에 교가와 석물, 생활규정 등 친일잔재가 모두 115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

전라남도교육청은 3.1 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 주년을 맞아 그 의미를 기리고 역사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학교 내 친일잔재를 청산하기로 했다.

이어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했다.

우선 역사 전공 대학교수와 역사·음악 교원, 민족문제연구소 등 전문가 그룹으로 T/F 를 구성해 지난달 1차 조사를 했다.

그 결과 115개 학교에서 '친일음악가 작곡 교가' 18곳, '일제 양식의 석물' 33곳, '일제식 용어 생활규정' 64곳을 확인했다.

18개 학교 교가는 계정식, 김동진, 김성태, 현제명 등 친일음악가가 작곡했고 33개 학교의 석물은 일제 충혼탑과 공덕비를 모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

또 64개 학교 생활규정에는 ‘불량’ ‘불온’ ‘백지동맹’ ‘선동’ ‘불법집회’ ‘동맹휴학’ 같은 일제식 용어가 포함됐다.

전남도교육청은 학교 내 친일잔재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한시적으로 신고센터를 운영해 현장 점검을 거쳐 본격적인 청산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