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산유량 조정 검토...두 가지 시나리오는

문은주 기자입력 : 2019-05-19 16:17
중동 정세 불안 속 산유량 조정 가능성
미국의 이란 제재 등으로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등 주요 산유국이 1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산유량 추가 감산을 놓고 논의에 나선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이 전했다.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非)회원국으로 구성된 OPEC+(플러스)는 오는 6월 말까지 하루 평균 산유량을 120만 배럴 줄이기로 약속한 상태다. 국제유가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자 원유 공급을 제한해 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19일 회의에서는 7월 이후에도 현행 감산 목표를 그대로 유지할지, 감산량을 상향 조정할지를 두고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6월 정례회담과 감산 이행 기간을 한 달여 남겨두고 긴급회의를 여는 것은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로 인해 국제유가가 이례적인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지정학적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시장 공급 물량을 조정해야 한다는 판단이 깔린 것이다. 일단 최소 두 가지 유력한 시나리오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먼저 OPEC+가 5~6월까지 기존 합의 내용을 완전히 이행한다는 것이다. 현재 일부 산유국이 기존에 합의한 것보다 많은 양을 감산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기존 약속을 지키기만 해도 시장 공급 조절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다른 시나리오는 개별 산유국이 하루 120만 배럴 감산에 합의하기 이전인 2018년 4분기를 기준으로 원유를 생산하는 것이다.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하반기 재고 감소를 초래할 수도 있지만 지난 5년 평균치보다 공급량이 늘어날 수 있다고 WSJ는 전했다. 

이 두 가지 시나리오는 OPEC 회원국 중에서도 이란, 리비아, 베네수엘라가 4월부터 생산량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 하에 낙관적으로 보인다는 것이 WSJ의 분석이다. 이란과 베네수엘라는 모두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산 원유 수출을 전면 제재하면서 원유 공급 가능성이 제기되자 OPEC 측에 가격 상승을 막기 위해 원유 생산을 늘려야 한다고 촉구해왔다. 그러나 이번 감산량 재조정 회의가 미국의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의 칼리드 알팔리 산업에너지·광물부 장관은 "OPEC은 산유량과 관련해 6월 말까지 어떤 결정도 하지 않겠다"며 현행 감산 합의를 예정대로 6월까지 지키겠다는 점을 강조한 상태다. 

한편 이란 등 중동발 정세가 악화되면서 상승하던 국제유가는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태다. 17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62.7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72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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