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 늘린 한화증권 ‘대박’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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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입력 2019-05-15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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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이 알짜 벤처기업만 골라 투자한 덕에 대박을 터뜨릴 조짐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한화투자증권은 2018년에만 비상장 벤처기업 6곳에 61억원을 출자했다.

지분율은 라이언게임즈(1.83%)와 노터스(1.73%), 에스바이오메딕스(1.35%), 딥노이드(0.62%), 넷마블네오(0.08%), 크래프톤(0.01%) 순으로 높다. 이에 비해 출자액이 가장 많은 곳은 노터스(20억원)다. 이어 넷마블네오(13억원)과 에스바이오메딕스·라이언게임즈(10억원), 크래프톤(5억원), 딥노이드(3억원) 순으로 투자액이 컸다.

출자사 업종을 보면 게임업체(크래프톤·넷마블네오·라이언게임즈)와 바이오업체(노터스·에스바이오메딕스·딥노이드)가 각각 3곳씩이다.

크래프톤은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드문 유니콘(상장 전 기업가치 1조원)으로 꼽힌다. 전 세계에서 매출 1조원을 기록한 게임인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해졌다. 순이익은 2018년에만 2500억원에 달했다.

증권가에서는 크래프톤 기업가치를 6조원대로 잡고 있다. 쿠팡(10조원)을 빼면 크래프톤보다 잘나가는 유니콘은 아직 없다. SK증권은 연내 상장할 기업 목록에 크래프톤을 넣기도 했다.

노터스는 이미 상장주관사로 대신증권을 뽑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를 앞두고 있다. 회사가 2018년 거둔 영업이익은 59억원으로 전년 대비 22%가량 늘었다.

에스바이오메딕스와 딥노이드도 곧 상장할 것으로 보이는 회사다. 두 회사는 아직 적자를 내고 있다. 그렇더라도 기술특례상장을 활용하면 문턱을 넘을 수 있다. 한국거래소가 지정하는 기관에서 기술성 평가만 통과하면 된다.

한화투자증권은 2016년 말 새로운 기술을 가진 벤처기업에 돈을 대주는 신기술사업금융사(신기사)로 금융당국에 등록했다. 이듬해에는 계열사인 한화인베스트먼트로부터 벤처투자업 부문을 135억원에 양수해 덩치를 더 키웠다.

권희백 대표가 2년 전 사령탑을 맡은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까지 9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도 이어가고 있다. 2016년만 해도 주가연계증권(ELS) 운용손실이 적자를 키웠었다. 권희백 대표는 2017년 3월 취임하자마자 회사를 흑자로 돌려놓았다. 올해 1분기 순이익은 294억원으로 1년 만에 12%가량 늘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신기사를 통하지 않더라도 괜찮은 비상장기업이 있다면 보유자금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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