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AI '양날의 칼'이라 인식... "함께 일하고 싶지만, 일자리 뺏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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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19-05-1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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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DC·마이크로소프트, AI에 관한 인식 공동조사결과 발표

  • 대다수 한국인이 AI에 복합적 감정 느껴... 언론 통해 관련 정보 접근

대다수의 한국인이 인공지능(AI)을 ‘양날의 칼’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업무에 AI가 도입되는 것은 환영하지만, AI가 일자리를 빼앗을지도 모른다는 의구심 섞인 시선을 함께 보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조사기관 IDC와 마이크로소프트는 14일 한국을 포함한 아태지역 국가에서 64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디지털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신뢰 이해’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AI에 얼마나 친근함을 느끼냐’는 질문에 대해 한국인은 복합적이다(71%), 긍정적이다(19%), 경계해야 한다(7%), 부정적이다(2%) 순으로 대답했다. 10명 가운데 7명이 AI가 우리 삶에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을 함께 미칠 것이라고 느낀 것이다.

아태 지역 사람들이 긍정적이다(49%), 복합적이다(39%), 경계해야 한다(14%), 부정적이다(4%) 순으로 대답한 것과 다소 차이가 있는 결과다.

AI가 도입되었음을 실감할 수 있는 분야에서도 큰 인식차가 나타났다. 한국인들은 주로 통신·금융·자율주행차 등에서 AI가 도입되고 있음을 실감한 반면, 아태 지역에선 금융·헬스·교육 등에서 변화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이동통신 3사가 그만큼 AI 관련 사업에 적극적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AI 관련 정보는 주로 언론을 통해 전달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인 가운데 75%가 언론을 통해 AI 관련 정보를 전달받는다고 답변했다. 그 다음은 SNS 8%, 교육기관과 직접 조사가 각각 7%를 차지했다. 아태지역 국가에서도 언론으로 AI 정보를 받는다는 비율이 56%에 달했다.
 

시장조사기관 IDC 한은선 전무.[사진=한국마이크로소프트 제공]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업 활동에 AI가 일상화되고 있는 만큼 기업 윤리가 한층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 나은 삶을 만들기 위해 AI를 개발해야지, 일자리를 빼앗거나 사람들을 통제하고 관리하기 위해 AI를 개발하면 안 된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파리 콜’ 국제 협약에 참여하고, 안면인식 기술에 대한 규제를 촉구하는 등 AI의 윤리적인 이용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파리 콜은 정부가 민간을 목표로 하는 사이버 공격을 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국제 협약이다. 프랑스가 발의한 이 협약에 한국을 포함한 51개국, 218개사가 참여했다. 미국, 중국, 러시아는 이 협약에 참여하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안면 인식 AI를 활용한 정부의 통제에 그 어떤 관련 기술도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 이민국이 불법 이민을 막기 위해 안면 인식을 활용한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하자 관련 기술 제공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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