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출 韓여성, 프랑스 무사 도착…외교부 "건강이상 없으면 귀국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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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입력 2019-05-1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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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무장단체 납치범들에게 붙잡혔다가 프랑스군에 의해 구출된 한국여성 1명이 11일(현지시간) 프랑스에 무사히 도착했으며, 건강 상에 특별한 이상이 없을 경우 조속히 귀국 조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신원미상의 한국인 여성 A씨 등 인질 3명은 이날 프랑스 파리 인근 빌라쿠블레 군 비행장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직접 마중을 나와 이들을 맞이했다. 

우리측에서는 최종문 주프랑스 한국 대사도 참석해 마크롱 대통령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감사와 애도의 뜻을 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에 사의를 표하며 양국이 지속해서 국제무대에서 협력을 강화하자고 언급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프랑스 군병원 측은 A씨에 대해 기본 건강검진을 한 결과 건강상 특별한 이상은 없다고 진단했으며, 심리치료 및 경과를 지켜본 후 퇴원조치 할 예정"이라며 "A씨는 공항에서 한국내 가족들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씨의 건강에 특별한 이상이 없을 경우 조속히 귀국할 예정"이라면서 "외교부와 주프랑스대사관은 A씨가 프랑스 군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을 때 통역을 지원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필요한 영사조력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번에 납치사고가 발생한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 상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부르키나파소 북부에는 적색경보(철수권고)를, 남부에는 황색경보(여행자제)를 각각 발령해 놓고 있지만, 베냉 공화국에는 별도의 여행경보를 내놓지 않은 상태다.
 

신원미상의 한국인 여성 1명이 11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서부 부르키나파소의 무장단체 납치범들에게 붙잡혀 억류돼 있다 풀려나 프랑스 파리 인근 빌라쿠블레 군 비행장에 무사히 도착했다. 2019.5.12 [AP=연합뉴스]

한편 우리 정부가 이번 사건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가 프랑스 당국을 통해 28일만에 확인하면서 책임론이 불거지는 상황이다. 특히 A씨의 피랍 경위 등이 전혀 알려지지 않아 배경 등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에 외교부는 "접수가 없었고 프랑스군도 구출작전에 돌입해서야 알았다"고 해명했다.

해외지역에서 우리 국민이 사건사고를 당했을 때 외교부가 정보를 입수하는 경로는 △가족이나 주변 지인 등으로부터의 신고, △수사·정보기관 첩보, △영사콜센터·공관 민원접수, △해외 외신 모니터링 등 4가지 경우로 정리된다.

외교부는 "이번 납치사건의 경우 이 4가지 정보수집원 중 어느 하나에도 접수되지 않았다. 특히 납치세력으로부터도 요구사항 등 연락이 전혀 없었다"며 "A씨는 장기간 해외 여행 중이었다. 여행 중 교민사회나 공관 등과의 접촉도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부르키나파소에서 프랑스군 특수부대가 무장세력과 교전 끝에 이들에게 납치된 A씨와 프랑스인 2명, 미국인 1명 등 4명의 인질을 구조했으며, A씨와 프랑스인 2명은 11일 오후 6시께(현지시각·한국시각 12일 새벽 1시) 전용기 편으로 파리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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