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마하 와찌랄롱꼰 국왕 대관식.."의로써 다스릴 것"

윤세미 기자입력 : 2019-05-04 17:04
대관식 4~6일 사흘 동안 진행
마하 와찌랄롱꼰(라마 10세) 태국 국왕(66세)의 대관식이 4일(현지시간) 방콕 소재 왕국에서 거행됐다. 선친인 푸미폰 아둔야뎃 전 국왕의 1950년 대관식 이후 69년만에 치러진 이날 행사에서 와찌랄롱꼰 국왕은 "의(義)로써 다스리겠다"고 약속했다. 

 

4일(현지시간) 대관식에서 마하 와찌랄롱꼰 태국 국왕의 모습 [사진=AP연합뉴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대관식은 와찌랄롱꼰 국왕이 흰색 가운을 입고 태국 전역 100여 곳에서 길어온 성수를 머리와 몸에 붓는 정화의식으로 시작됐다. 이후 승리의 대관, 왕실 슬리퍼, 왕실 부채, 승리의 검, 왕실 휘장 등 왕권의 상징물을 받으며 즉위를 공식화했다. 뒤이어 와찌랄롱꼰 국왕은 수티다 왕비를 비롯한 왕실 가족과 왕실 자문기관인 추밀원 그리고 쁘라윳 짠오차 총리 등 내각 인사들의 알현을 받았다.

수백 년 동안 이어진 불교와 힌두교 전통에 따라 거행된 대관식은 TV를 통해 태국 전역에 생중계됐다. 대관식은 4일부터 6일까지 사흘에 진행될 예정이다. 5일에는 국왕 가족에 왕실 작위를 수여한 뒤 왕실 가마를 타고 방콕 시내를 도는 행진을 하며, 6일에는 왕궁 발코니에서 인사하는 행사를 갖는다.

태국은 입헌군주제(군주의 권력이 헌법에 의하여 일정한 제약을 받는 정치체제)이지만 왕실은 태국 국민들의 깊은 존경을 받으면서 상당한 권위를 행사한다. 또 왕실모독죄가 있어서 왕실을 비판하면 엄한 처벌을 받게 된다.

2016년 10월 푸미폰 전 국왕 서거 후 왕위에 오른 와찌랄롱꼰 국왕은 약 1년 6개월이라는 긴 애도의 시간을 가진 뒤 대관식을 치렀다. 푸미폰 전 국왕의 4자녀 중 둘째이자 유일한 아들이다.

영국과 호주 사립학교에서 유학했고 호주 캔버라 왕립사관학교를 졸업했다. 1972년 20살이던 해에 왕세자로 책봉되었지만 상당 시간을 외국에서 있었기 때문에 “국민의 아버지”이자 "정신적 지주"로 통하는 푸미폰 전 국왕만큼 대중에 친근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성편력으로 유명한 와찌랄롱꼰 지난 1일 자신의 근위대 소속 수티다 왕비와의 결혼을 깜짝 발표하기도 했다. 그의 4번째 결혼이었다. 올해 40세인 수티다 왕비는 타이항공 승무원 출신으로, 지난 2014년부터 왕실 근위대에서 근무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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