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의 석연치 않은 사퇴, 외압이 아니길 바란다!…민경욱 의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흥서 기자
입력 2019-04-25 12:1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본 성명서는 개인의 의견을 일방적으로 밝힌것으로 본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수 있습니다.
 

민경욱의원[사진=민경욱의원실]


25일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내년 9월말까지 임기를 1년5개월가량 남기고 사퇴한 배경을 두고 말이 많다.

일각에서는 청라 G-시티가 진척 없이 끝나 청라주민들로부터 여론이 안 좋은데 따른 후속 조치라고 하지만 이를 납득할 수 있는 시민은 많지 않다. 실제 지난 1월 청라 투자실적 부진과 G-시티 사업 지연 등을 이유로 청라 주민들의 사퇴 요구 청원에 박남춘 시장은 “공직자 한 사람의 사퇴만으로 해결될 수 없다”며 김 청장을 보호한 바 있다.

그랬던 인천시가 불과 몇 개월 만에 김 청장 보호에서 사퇴로 입장을 180도 뒤집은 것이다. 물론 하루아침에 입장을 뒤집은 것은 아닐 것이다. 그동안 지역 언론을 중심으로 인천시와 경제청의 갈등설이 불거져 나왔고, 최근에는 김 청장과 인천시의회의 갈등까지 수면 위로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달 인천시의회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토지를 조성원가 이하로 매각하면 시의회 동의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경제자유구역사업 설치 조례 일부 개정안’을 막무가내로 통과시킨 것과 관련하여 송도 주민들이 지역 발전을 역행할 것을 우려해 시의원들에게 결정을 재고해 달라는 의미에서 자발적인 문자 민원을 넣었는데 시의원들은 이에 대한 배후를 김 청장으로 지목해 박 시장에게 항의했다는 후문이 자자했다.

그도 그럴 것이 김진용 청장은 유정복 전 시장 시절 임명된 청장이다. 전체 시의원 37명 중 34명을 차지하며 시의회를 완전히 장악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송도 땅을 팔아 원도심 재생에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김 청장이 반대하니 더욱 껄끄러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송도 주민들은 김 청장의 사퇴에 강력 항의해 바로 내일 오전 10시, 인천시청 앞에서 항의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다.

주민들이 김 청장 사퇴에 강력 반발하는 이유는 김 청장이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을 누구보다 진정성 있게, 뚝심을 가지고 추진해 왔기 때문이다. 또한 경제자유구역을 발전시켜 인천의 100년 먹거리를 개발하겠다는 원대한 비전과 도시 경관 등 여느 공직자들과는 다르게 열린 행정과 소통으로 주민들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아왔던 그다.

송도 주민들은 김 청장 사퇴로 아직 갈 길 먼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개발과 발전에 차질이 생기지는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송도세브란스를 비롯해 추진 중인 사업이 재검토 되지는 않을까 불안에 떨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을 바탕으로 한 송도국제도시는 초기 활성화 단계와 성숙 단계를 넘어 이제 안정화 단계로의 진입을 시도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명실 상부한 국제도시로서의 기능을 갖추기 위한 여러 가지 제반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과 항공산학융합지구 등 인천을 넘어 대한민국 100년 먹거리 산업을 책임져 나가야 할 신산업도 착착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엄중한 시기에 능력도, 비전도 없는 낙하산 인사를 시장의 측근이라는 이유하나만으로 내리꽂는다면 그 책임은 온전히 민주당의 몫이라는 걸 잊지 말길 바란다.

부디 인천을 사랑하고 능력과 소통 능력과 함께 진정성을 바탕으로 경제자유구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적임자를 공정한 경쟁을 통해 임명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