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기술 지원으로 장애 청소년 불편 줄여...LG·SKT·현대차 사회공헌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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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19-04-2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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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LG전자<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 SK텔레콤<장애청소년 ICT 메이커톤대회>, 현대자동차그룹<재잘재잘 스쿨버스> 등 과학 활용한 사회공헌

24일 리서치DNA가 만 19세 이상 성인 1001명을 상대로 조사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0.7%는 장애인·비장애인 구분 없이 함께 생활하는게 지역과 사회 발전에 더 이롭다’는 의견에 동감했다. 장애인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가진 사람이 많지만 정작 현실적으로는 장애인들이 살아가기에 세상은 아직 불편하고 어려운 점들이 많다.

장애가 문제가 되지 않는 세상을 위해서는 아동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장애인들이 첨단기술을 경험하고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많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는 인공지능 등 다양한 과학기술을 활용해서 정보 취득에 취약하고 과학기술의 활용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추진한다고 발표하고, 사회복지 분야에 새로운 과학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기업들은 ICT 기술을 통해 장애 청소년들의 생활의 불편함을 덜어 줄 뿐 아니라, 과학기술의 원리를 직접 체험하고 배워 진로 탐색의 기회로 삼을 수 있는 경연 대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LG전자의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 SK텔레콤의 <장애청소년 ICT 메이커톤대회>, 현대자동차그룹의 <재잘재잘 스쿨버스>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사진=LG전자]


LG전자의 ‘글로벌 장애 청소년 IT챌린지’는 장애청소년들의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취업·진학 등 사회 진출의 기반을 마련해주고자 시작됐다. 특히 영상 제작 및 편집, 프로그래밍 등 다양한 대회 종목을 준비해 장애청소년을 디지털 콘텐츠의 소비자가 아니라 제작자·생산자로서 역할을 확대해나갈 기회를 만들어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일회성 대회에 그치지 않고 사전에 예선전을 시행해 실질적으로 장애 청소년의 IT역량 향상에 역점을 두고 있다. 나아가 국내에 머물지 않고 세계 16개국 청소년이 참여하는 경쟁 부문을 지원함으로써 장애청소년이 다양한 세계 문화를 경험하고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의 ‘장애청소년 ICT 메이커톤 대회’는 ICT 기술을 활용해 RC카와 드론을 만들어 스마트폰을 연동, 조정하는 대회다. 기획 단계부터 장애인 전문가와 전문 단체의 자문을 받고, 다양한 시나리오 수립, 관련 리스크 예상 등을 통해 대회 참가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대회를 구성하고 있다. 장애청소년들은 대회 준비와 참여 과정을 거치면서 최신 ICT 기술을 학습하고 체험하며 진로 및 진학 문제 해결에 도움을 받는다. 이 프로그램은 장애청소년 대상 ICT 정보 격차 해소를 지원해 재활 의지를 제고하고, 대회 준비 및 참여를 통해 ICT 관련 분야 관심도를 높여 진학 및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할 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기업이 보유한 기술을 활용해 장애인들의 생활에 즐거움을 주는 사업도 추진 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기업의 핵심기술 역량을 활용해 청각장애 아동들에게 통학의 기쁨을 주는 ‘재잘재잘 스쿨버스’사업을 진행했다. 장애로 인해 왕복 2시간 거리를 침묵으로 통학해야만 하는 아이들이 창문에 입김을 불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스케치북 윈도우 기술을 통학버스에 적용, 즐거운 등하굣길이 될 수 있도록 도왔다. 스케치북 윈도는 사람의 입김을 인지한 기압계 센서가 창문을 뿌옇게 만들고, 여기에 자유롭게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한 기술이다. 버스 창문에 그린 그림과 글은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하거나 모바일로도 전송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김소영 연구원은 “기술은 사람을 혁신적으로 바꾸겠지만 사람보다 앞서지는 못한다.”며 “장애 아이들을 행복하게 하는 기술, 그 목표가 있었기에 기술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좋은 기술을 통해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을 통해 장애인들을 지원하는 이러한 기업의 활동들을 돕고자 하는 움직임은 공공의 영역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과학기술 분야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보다 활성화하기 위한 컨설팅·연구, 우수사례 발굴 및 홍보·확산 사업을 작년 시범적으로 운영하였으며, 올해도 기업의 대내외 필요에 맞춘 지원 방안을 꾸준히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날로 가속화하는 기술 변혁의 시대에 맞춰,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고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으로 장애인을 돕는 과학기술의 발전이 우리 사회를 얼마나 더 따뜻하게 만들어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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