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S&P500·나스닥, 사상 최고 종가 경신

윤세미 기자입력 : 2019-04-24 07:30
연준 금리동결·미중 무역협상 순항·경제 회복세·어닝 훈풍에 투심↑
미국 뉴욕증시에서 23일(현지시간)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역대 최고 마감가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23일 S&P500지수는 전일비 0.88% 오른 2933.68에 마감, 지난해 9월 20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2930.75를 넘어섰다. 나스닥지수도 1.32% 뛴 8120.82로 거래를 마치면서 역대 최고 종가 기록을 다시 썼다.

로이터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S&P500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17% 뛰었고, 나스닥지수는 22%나 치솟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올해 내내 금리동결을 신호하면서 시장이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를 덜어낸 데다 미중 무역전쟁이 종착점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는 점이 시장의 투자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경제 지표도 회복을 가리키면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를 달랬다. 중국은 올해 1분기 6.4% 성장률을 기록,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었다.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은 오는 26일 발표된다. 당초 0%대를 예상했던 전문가들은 견조한 고용시장과 소매판매 지표가 속속 발표되자 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높여잡았다.

또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만큼 나쁘지 않은 것도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편입 기업 중 100여 곳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 중 79%가 사전 전망치를 웃도는 순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트위터의 경우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매출, 순익, 일일 이용자를 발표한 뒤 주가가 16%나 폭등했다.

마이클 뮬래니 보스턴파트너스 리서치 디렉터는 "올해 1~2분기 연속 기업 실적이 감소하는 실적 침체까지 예상됐었지만, 1분기 실적이 예상을 뒤엎고 증가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팩트셋은 올해 1분기 S&P500 기업들의 순익이 전분기비 3.3%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었다.

릭 메클러 체리래인인베스트먼트 애널리스트는 로이터를 통해 “S&P500지수를 밀어올리는 힘에는 새 기록을 쓸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면서 이번 주 기업 실적이 추가로 나오면 장중 최고치까지 갈아치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S&P500 장중 최고치는 지난해 9월 21일에 기록한 2940.91이다.

뉴욕증시의 최근 흐름은 지난해 4분기에서 완전히 반전된 것이다. 당시에는 미중 무역전쟁과 경제 둔화 우려로 전 고점 대비 20% 이상 떨어지는 약세장 문턱까지 다다랐다. 그러나 올해 들어 급격한 V자형 상승세를 그리면서 S&P500지수는 1분기에 1998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시장의 갑작스러운 변화와 과도한 낙관론을 경계하는 시각도 있다. 존 린치 LPL파이낸셜 수석 전략가는 이런 흐름은 “너무 급격한 변화일 수 있다”면서, 아직 미중 무역전쟁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고 유럽 경제 부진 등의 문제가 남아있음을 지적했다. 이는 단기적으로 증시 상승폭을 제한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WSJ은 또 공포지수로 알려진 CBOE변동성 지수가 올해 1분기에 역대 1분기 중 가장 낮았다면서,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현실에 안주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존 메리먼 B릴리파이낸셜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는 개미투자자의 심리가 “너무 낙관적”이라면서 “지난 조정에서 멋지게 반등했지만 사람들은 조정을 겪었다는 사실을 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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