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해외법인 작년 순익 1351억원… 1년 전보다 156%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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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입력 2019-04-2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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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B 활성화에 따른 수익 증대 및 PBS 사업 진출 영향"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국내 증권사 해외법인들이 작년에 벌어들인 순익이 14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과 비교해 1.6배나 급증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 등 국내 13개 증권사가 운영하고 있는 47곳의 해외법인이 올린 작년 당기순이익은 1억2280만달러(약 1351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55.7% 증가했다.

금감원은 해외법인들의 자기자본 규모가 늘면서 업무 범위가 확대됐고, IB사업도 활성화돼 수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흑자를 기록했다. 홍콩(5760만달러)과 베트남(1830만달러), 인도네시아(1770만달러), 미국(1620만달러) 순으로 흑자 규모가 컸다.

인도(570만달러)와 브라질(350만달러), 영국(240만달러), 태국(210만달러), 싱가포르(40만달러), 캄보디아(10만달러), 몽골(10만달러) 등에서도 흑자를 냈다. 반면 중국은 13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국은 현지법인이 금융투자회사가 아니라 상무국에 일반자문회사로 등록돼, 영업범위가 인수합병(M&A)나 기업공개(IPO) 예정기업 소개 등으로 제한되고,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영업환경이 악화되면서 적자를 냈다"고 말했다.

현지 해외법인들의 재무 상황을 보면, 총자산은 작년 기준 494억9000만달러(55조3000억원)으로 2017년보다 50.6% 증가했다. 이는 해외법인을 가지고 있는 13개 증권사의 자산총계 324조4000억원의 17% 수준이다.

자기자본도 47억3000만달러(5조3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81.9% 증가했다.

한편, 작년 말 기준으로 해외에 진출한 국내 증권사는 14곳으로 현지법인이 47개, 사무소가 15개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현지법인이 1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이 48개(현지법인 34개·사무소 14개)로 가장 많고, 이어 미국(9개)과 영국(4개) 순이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대우가 15개(현지법인 12개·사무소 3개)로 가장 많고, 이어 한국투자증권(현지법인 7개·사무소 2개)과 NH투자증권(현지법인 6개·사무소 2개), 신한금융투자(현지법인 5개·사무소 2개), 삼성증권(현지법인 3개·사무소 2개), KB증권(현지법인 3개·사무소 1개) 순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 6개사를 중심으로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진출이 활발하고, 유상증자나 현지법인 인수 등으로 통해 해외 영업규모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며 "중개·IB업무 활성화와 전담 중개업무(프라임브로커지서비스) 진출 등 수익원도 다양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신남방정책과 더불어 아세안과 인도에 진출한 해외점포수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해외투자 관련 잠재적 리스크와 건전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선제적으로 파악하는 등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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