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이어 OLED에도 공급과잉 발생하나..."中업체 공장 증설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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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9-04-21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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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정표시장치(LCD) 패널에 이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패널에서도 공급과잉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최근 중국 OLED 기업들의 수율이 빠르게 높아져 출하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중국이 건설 중인 OLED 패널 공장은 월 41만9000장 규모로 한국의 증설 규모인 월 22만5000장의 약 2배에 달한다.

이 중 LCD 패널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BOE가 증설하는 규모만 14만4000장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 월 9만장 규모 공장의 가동을 앞두고 있고, 파주에도 총 월 4만5000장 규모의 증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충남 탕정에 짓게 될 OLED 공장은 월 9만장 규모로 전망된다.    

이주완 연구위원은 "한국과 중국의 OLED 증설 속도가 수요 증가 속도보다 훨씬 빨라 공급과잉이 심화할 우려가 높다"고 예상했다.
 

[사진=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

앞서 LCD 패널은 기술 범용화와 중국 정부의 보조금 투입으로 인해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지난해부터 가격 하락과 수요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전 세계 대형 TFT-LCD 패널 시장에서 중국 BOE가 점유율 23%로, LG디스플레이(20%)와 삼성디스플레이(8%)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국내 업체들은 OLED로 눈을 돌렸다. OLED는 LCD와 달리 기기의 개발만으로 제작이 어렵다. 아날로그적인 기술 노하우가 필요하다. 이로 인해 중국의 OLED 패널 생산능력은 한국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최근 중국 OLED 기업들의 수율이 빠르게 높아져 출하량이 늘어나는 가운데 신증설되는 공장은 대부분 6∼10.5세대의 최신 공정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건설 중인 중국 공장의 양산 시점을 보면 대부분 2020년 이후여서 아직은 시간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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