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미친 경기였다”…10분 만에 ‘멀티골’ 챔스 4강행 [토트넘-맨시티]

서민교 기자입력 : 2019-04-18 09:46

말 그대로 ‘미친 날’이었다. 손흥민(토트넘)이 10분 만에 멀티 골을 폭발시키며 토트넘(잉글랜드)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으로 이끌었다.
 

[손흥민의 골 세리머니.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제공]


토트넘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이하 맨시티)와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2골을 몰아친 손흥민의 활약이 더해져 3-4로 졌다. 하지만 지난 8강 1차전에서 손흥민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둔 토트넘은 1, 2차전 합계 4-4를 기록해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맨시티를 제치고 4강 진출을 확정했다.

토트넘은 전반 4분 맨시티의 라힘 스털링에게 선제골을 내줘 0-1로 뒤졌다. 하지만 손흥민의 오른발이 춤을 췄다. 손흥민은 전반 7분 델레 알리의 패스가 맨시티 수비수의 발을 맞고 흐르자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어 3분 뒤인 전반 10분 손흥민은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또 다시 오른발 슈팅으로 2-1 역전골을 폭발시켰다. 손흥민의 전매특허 오른발 감아 차기가 완벽하게 걸린 골이었다.

시즌 19·20호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2016~2017 시즌 작성한 프리미어리그 개인 통산 최다골(21골)에 1골 차로 바짝 다가섰다. 손흥민이 유럽 무대에서 20골 고지를 넣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하지만 이날 손흥민의 유일한 흠은 경고 누적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3분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아약스와의 4강 1차전에 결장한다. 손흥민이 아약스와 2차전에 출전하면 2010~2011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박지성 이후 8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4강 무대를 밟는 한국인 선수가 된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기쁨을 감추지 못한 손흥민은 “이런 경기는 해본 적이 없다”며 “힘든 경기였지만, 그만큼 미친 경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팀 동료들이 너무 자랑스럽다. 우리는 토트넘의 정체성을 보여줬고 열심히 싸웠다”고 덧붙였다.

또 손흥민은 영국 일간지 미러를 통해 경고 누적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 매체는 “손흥민이 경기가 끝난 뒤 독일 스카이스포츠 방송과 인터뷰 도중에 준결승 1차전 결장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손흥민은 상심하며 ‘나는 몰랐다’라는 대답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나마 다행인 건 적어도 손흥민이 4강 2차전에 출전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경기가 끝난 뒤 UEFA는 홈페이지를 통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한 선수에게 주는 ‘맨 오브 더 매치’로 손흥민을 선정했다.

UEFA는 손흥민에 대해 “손흥민은 이번 경기의 키 플레이어였을 뿐만 아니라 전반전에 토트넘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손흥민의 첫 반째 골은 행운이 따르기도 했지만 두 번째 득점은 엄청났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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