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로 배우는 유아, 식생활 교육도 놀이처럼 즐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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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군득 경제부 부장
입력 2019-04-1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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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남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오감놀이터 6일간 성료

하남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가 지난 12~18일 하남 문화예술회관 전시관에서 제6회 오감놀이터를 성황리에 마쳤다.

평일에는 사전 선착순으로 접수된 어린이집 및 유치원 유아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가족단위로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주말에는 선착순 접수한 200여 가족이 참여했다.

하남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이하 센터)에서는 유아가 채소에 자연스럽게 친숙해질 수 있도록 ‘영양별☆건강별★ 오감놀이터(이하 오감놀이터)’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해 2014년부터 매년 꾸준히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대한영양사협회에서 주관한 ‘유아 대상 영양교육 UCC 공모전’에서 2년 연속 수상할 정도로 우수성이 입증됐다. 현재까지 총 8908명(매년 약 1500명 이상)이 참여하고 전국 유관기관 약 100개소 400명 이상이 벤치마킹을 다녀간 한 하남시 대표적인 유아 식생활 교육 프로그램이다.
 

[사진=하남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제공]


영유아기는 신체 성장과 뇌 발달에 의해 인지능력이 급속히 발달하고, 식품에 대한 기호와 식습관이 형성되는 시기다. 영유아 시기 식습관은 현재 영양 상태를 결정할 뿐만 아니라 평생 건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 시기 식습관 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음료류, 육류 섭취는 매년 증가하는 반면, 채소류 섭취량은 2007년 278.4g에서 2017년 267.4g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특히 어린 아이의 경우 맛이 강한 음식이나 가공식품에 익숙해지면 채소를 기피하기 쉽다. 채소에는 식이섬유뿐만 아니라 비타민과 건강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생리활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서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채소 맛을 보고 섭취하는 것이 성인이 되었을 때 건강유지와 질병 예방에 중요한 기반이 된다.

오감놀이터 프로그램은 오이와 당근, 브로콜리, 콩, 버섯 등 유아들이 편식하기 쉬운 채소를 주제로 선정해 푸드 브릿지(food bridge) 교육방법을 접목한 각각의 놀이터에서 즐겁게 놀면서 채소와 친숙해지도록 구성돼 있다.

푸드 브릿지는 다양한 식품 색과 모양을 활용해 생활 속 관찰 및 다양한 놀이 활동으로 식재료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친근감을 형성토록 하는 효과적인 편식 개선 교육 방법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 오감놀이터에서는 유아가 편식하기 쉬운 채소 중 하나인 ‘부추와 상추’를 주제로 운영됐는데, 부추와 상추는 하남시 특산물이다.

오감놀이터는 프로그램 구성과 참여자 반응이 좋아지면서 인근 농가와 농업기술원 등 상생협력도 이어가고 있다.

하남시 부추 작목반 연합회에서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각 가정에 부추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협조했고, 경기도 농업기술원에서는 참여한 어린이들에게 상추 모종 심기 프로그램에 동참했다.

이해정 하남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센터장(가천대학교 교수)는 “오감놀이터를 찾아온 아이들이 채소에 대한 편식 없는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준비했다”며 “오감놀이터에 다녀간 아이들이 상추와 부추에 대해 친근함을 느끼고 한 번 더 먹어볼 수 있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남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2011년에 전국 최초로 설치돼 축적된 노하우와 다양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영양사가 없는 251개소 어린이 급식소 위생 및 영양관리를 전담하고 있다.

영유아 대상 영양교육과 학부모 대상 위생‧영양정보 제공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하남시 어린이 급식소의 건강 멘토로서 역할을 수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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