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분화하면 남한 피해 규모는? 피해규모 최대 11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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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19-04-15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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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발지수 5 이상일 경우

백두산 분화 조짐이 포착된 가운데, 분화하면 남한에는 어떤 피해가 올까.

4년 전 국민안전처 연구 용역이 예측한 피해 규모에 따르면 활화산인 백두산 화산이 폭발하면 남한에 최대 11조 1900억 원에 달하는 재산피해가 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당시 국민안전처가 주관한 윤성효 부산대 지구과학교육과학과 교수 연구팀의 '화산재해 피해예측 기술개발' 용역에 따르면 폭발지수(VEI) 7로 백두산 화산이 폭발하고 북동풍이 불면 남한 전역에 화산재가 쌓여 4조 5189억 원에 달하는 농작물 피해가 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폭발 8시간 후부터 강원도를 시작으로 화산재가 유입돼 48시간 후에는 전남 서남부 지역을 제외한 남한 전역이 영향에 들어가고 강원도와 경북에는 화산재가 최고 10.3m까지 쌓여 막대한 피해를 줄 것으로 전망됐다. 

또 제주공항을 제외한 국내 모든 공항이 최장 39시간 폐쇄돼 최대 611억 원 재산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화산폭발로 지진이 발생하면 500km 떨어진 수도권은 물론 부산까지 10층 이상 건물에 영향을 미쳐 건물이 손상, 서울에서만 130억 원 재산피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직·간접적인 전체 피해규모는 무려 11조 1895억 원으로 추산됐다. 다만 이는 VEI 5 이상일 경우로, 4 이하일 경우는 남한에 피해가 없는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최근 백두산 천지 근방에서 화산지진과 천지가 부풀어 오르는 등의 화산분화 징후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2~2009년까지 섭씨 60도를 오르내리던 천지 부근 온천 온도가 2015년 83도까지 오르고, 화산 가스의 헬륨 농도가 일반 대기의 7배 이상이 되는 등 현상이 나타나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측은 모두 심각한 화산분화 징후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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