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마이크로닷 부모에 "나잇값 못해" 일침…친척 A씨 "합의 안 되니 들어온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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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9-04-1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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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크로닷 부모 공항 체포 당시 "IMF 때라서 어쩔 수 없었다"고 변명

방송인 허지웅이 가수 마이크로닷(마닷, 본명 신재호)·산체스(본명 신재민) 부모에게 일침을 가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허지웅은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무래도 투병 중에는 아파요 외로워요 앓는 소리를 하게 되니 SNS를 아예 닫아놓고 있었다. 그런데 이건 너무하는 거 아닌가”라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허지웅은 “‘IMF(국제통화기금)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니. IMF 터지자마자 대학교 입학해서 등록금부터 집세, 생활비 모두 알아서 해결했다. 아르바이트 두 개 뛰고 들어와 고시원 옆방 아저씨가 내어놓은 짜장면 그릇 가져다가 밥을 비벼 먹었어도 조금도 창피하지 않았다. 그 시절을 청년으로, 가장으로 통과해낸 수많은 사람이 다들 그렇게 버티어냈기 때문”이라며 “그런 사람들의 사연 많았을 주머니를 털어놓고 이제 와서 뭐라는 건가. 대체 어떤 삶을 살고 나잇값에 관한 아무런 자의식이 없으면 저런 변명을 할 수 있는 건가.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해시태그로 #마닷부모 적어 그의 일침이 마이크로닷 부모에게 향한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거액 사기와 해외 도피 의혹을 받는 마이크로닷 부모는 전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자진 귀국해 경찰에 체포됐다. 공항에서 체포된 이들은 전날 오후 10시 30분경 충북 제천경찰서로 압송됐다. 공항에서 취재진이 “피해자들에게 할 말이 없느냐”고 묻자 이들은 “죄송하다”면서도 “IMF 때라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해 공분을 샀다.

한편 마이크로닷 친척 A씨는 이날 MBN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변호사가 와도 안 되고 전화상으로 사정해도 안 되니까 (마이크로닷 부모가) 결국 들어온 거(자진 귀국) 같다”며 “형편이 이러니 사정 좀 봐달라고 얘기를 하니까 (한 피해자는) 5억원을 달라고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경찰에 체포된 마이크로닷 부모.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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