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대로 골라간다’ 백화점 명품관, 밀레니얼 맞춤형으로 새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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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19-04-0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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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험형 팝업스토어 및 파티 형식으로 젊은세대 공략

‘가격이 비싸더라도 나만의 만족감을 위해’ 거리낌없이 명품에 투자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유통업계의 큰 손으로 떠오르면서 백화점 명품관들이 봄맞이 새단장에 나섰다. 

밀레니얼 세대의 마음을 잡는 것이 명품업계에서도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면서, 밀레니얼 세대의 트렌드를 파악해 젊은층을 적극적인 공략하는 모양새다.

최근 럭셔리 브랜드들이 눈여겨 보는 곳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명품 팝업 전용 공간 ‘더 스테이지’다. 신세계 강남점은 지난해 점포내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1층 중앙 광장에 이색적인 콘셉트와 함께 다양한 신상품을 소개할 수 있는 럭셔리 브랜드 팝업 매장 더 스테이지를 선보였다.

지금까지 유통업계에서 팝업 매장이란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신규 브랜드들이 자사 홍보를 위해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온라인 쇼핑이 강세를 보이고 명품을 소비하는 세대가 젊어지면서 최근 명품 브랜드들도 자신들의 본 매장을 벗어나 더 많은 고객들과 소통 할 수 있는 쇼룸형식의 팝업 매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미 올해 6월말까지 더 스테이지의 모든 일정 예약이 마감될 정도다.

오는 5일부터 14일까지 강남점 ‘더 스테이지’에서는 이탈리아 명품패션 브랜드 ‘발렌티노’가 국내 단독 팝업 매장을 펼친다. 이번 팝업 행사에서는 발렌티노를 상징하는 ‘V’로고가 특징인 2019년 신상품 브이링(V링) 핸드백, 브이링(V링) 슈즈, 브이링(V링) 지갑 등을 출시하며 신세계 강남점에서 단독으로 판매하는 상품 등이 다채롭게 준비될 예정이다. 특히 매장 첫 오픈날인 5일에는 유명 연예인 초청과 케이터링 서비스도 진행해 신상품 공개 파티와 같은 분위기를 조성할 예정이다.

임훈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장(부사장)은 “브랜드들은 자신들의 차별화된 상품과 스토리를 전하고 고객은 일반 매장에서 느낄 수 없는 새로운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소통형 체험매장이 바로 ‘더 스테이지’”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차별화 콘텐츠로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대표 백화점의 위상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5일부터 14일까지 강남점 ‘더 스테이지’에서는 이탈리아 명품패션 브랜드 ‘발렌티노’가 국내 단독 팝업 매장을 펼친다. [사진=신세계]

그동안 신세계 강남점 더 스테이지에는 루이비통, 디올, 페라가모, 보테가베네타, 로저비비에, 디올, LG전자 시그니쳐 등 유명 럭셔리 브랜드들이 거쳐갔다. 특히 지난해 루이비통은 ‘2018 가을겨울 여성 컬렉션’을 더 스테이지에서 국내 단독으로 선보였다. 올해 2월에는 디올 역시 ‘2019 봄여름 신상’인 레이디 디올백과 쟈디올 슈즈를 단독으로 소개했다.

신세계 측은 ‘럭셔리 전문관’ 이미지와 명품 브랜드들의 브랜드 전략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신세계 강남점은 하루 유동인구(센트럴시티 포함) 평균 100만명인 만큼, 명품 브랜드들도 럭셔리 이미지를 해치지 않으면서 신상품의 출시 반응과 최신 소비 트렌드까지 살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신세계 측은 더 스테이지가 점포 매출 견인 톡톡히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팝업 매장이 운영되는 기간에는 강남점 명품 전체 매출이 덩달아 상승했기 때문이다. 

실제 샤넬이 더 스테이지를 운영했던 지난 2월 13일부터 24일까지 신세계 강남점의 명품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0.7% 신장했으며 디올이 진행한 기간(2월 28일부터 3월 13일)에도 31.0% 신장했다. 세일준비로 인해 더 스테이지 운영이 없었던 지난달 18일부터 28일까지 강남점의 명품 매출이 15.6% 신장했던 것에 비하면 더 스테이지 운영 시 약 2배 가까이 매출 신장률이 오른다는 분석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들의 신상품을 보기위해 더 스테이지에 몰린 고객들이 본매장에도 방문해 자연스레 쇼핑을 하는 연계 구매가 이어지며 점포 전체의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밀레니얼 세대에 초점을 맞춘 ‘비바! 이탈리아 (VIVA! ITALIA)’ 시즌 3를 진행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이탈리아무역공사(ITA: Italian Trade Agency)와 함께 5일부터 18일까지 14일간 압구정동 갤러리아명품관에서 △패셔니스타 닉 우스터 방문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들의 맞춤 제작 서비스(MTM/MTO) △이탈리아 브랜드 할인 및 기프트 증정 △로마 럭셔리 호텔 경품 이벤트 △트러플 쿠킹 클래스 등 다채로운 이탈리아 콘텐츠로 젊은 고객층을 공략한다.

이번 ‘비바! 이탈리아’ 행사 기간에 맞춰 5일부터 25일까지 란스미어에서 전개하는 ‘폴앤샤크X닉우스터’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해당 팝업스토어에서는 패셔니스타이자 인플루언서인 ‘닉 우스터’와 이탈리아 명품 캐주얼 브랜드 ‘폴앤샤크’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 아메리칸 스트리트 감성과 이태리 캐주얼 해리티지의 절묘한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인다.

해당 팝업스토어는 이탈리아 밀라노 현지에서 전개한 팝업 스토어를 그대로 구성했을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는 갤러리아백화점만을 위한 콜라보레이션 상품도 동시에 전개된다. 아울러 ‘비바 이탈리아!’ 행사 기간에 맞춰 팝업스토어에 방문할 닉 우스터와 함께 하는 스탠딩 파티도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비바! 이탈리아’ 시즌 3에서는 갤러리아의 특화된 바잉 감각으로 선별한 이탈리아 신규 남성 브랜드를 카테고리 별로 선보인다. 지스트리트494에서는 브랜드 고유의 특성과 고객의 취향을 함께 반영하는 맞춤 제작 서비스(MTM/MTO)를 진행한다. 6일부터 7일까지 알렉산드로 제랄디(셔츠)와 링 재킷(재킷&슈트)이 MTM 서비스를 진행한다. 13일부터 14일까지는 DIS(슈즈), 키톤(재킷&슈트), 아이모네(가죽재킷) 등이 MTO 서비스를 진행한다.

MTM 서비스는 Made to Measure의 약자로 ‘사이즈를 체촌하여 주문’하는 개념이다. 특수 체형의 경우 길이나 폭을 조정해주고, 고객의 취향에 따라 원단, 디테일 등 일부 변화를 주는 경우에 사용된다. MTO 서비스는 Made To Order의 약자로 ‘주문을 통해 제품을 생산’하는 개념이다. 사이즈의 변형없이 기존에 있는 상품들 중 컬러나 원단만 결정하여 주문하는 방식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이탈리아무역공사(ITA: Italian Trade Agency)와 함께 5일부터 18일까지 14일간 압구정동 갤러리아명품관에서 ‘비바! 이탈리아 (VIVA! ITALIA)’ 시즌 3을 진행한다. [사진=갤러리아백화점]

특히, 인스타그램으로 유명한 링 재킷의 세일즈 디렉터 히데토시 사사모토, 이태리 프리미엄 셔츠 브랜드 알렉산드로 제랄디 세일즈 디렉터와 이태리 프리미엄 가죽 브랜드 아이모네 대표가 해당 기간에 매장을 방문하여 직접 서비스를 진행해준다.

이러한 특별 맞춤 서비스 이외에도 명품관에 입점된 이탈리아 브랜드들이 신상품 브랜드데이(10% 할인)를 비롯하여 특정 금액이상 구매 시 기프트, 금액할인권 등을 증정한다.

페데리코 파일라 주한 이탈리아 대사는 “가장 역량 있는 이탈리아 디자이너를 발굴하여 그들을 고급스러운 취향을 지닌 한국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인정받게 하는 것이 취지”라며 “패션 뿐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음식과 와인, 디자인 등 이탈리아 스타일의 정수를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마의 럭셔리 호텔 숙박권 경품행사와 트러플 쿠킹클래스도 진행한다. 행사 기간 동안 갤러리아명품관에서 당일 1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1등 이탈리아 로마의 럭셔리 호텔 ‘파르코 데이 프린시피 그랜드 호텔&스파’ 2인 3박 숙박권(1명) △2등 150년 전통의 이탈리아 침구 브랜드인 ‘프레떼 비앙코’의 침구세트(1명) △3등 디자인의 거장 알렉산드로 멘디니가 만든 ‘라문 아물레또 테이블 램프’(2명)와 △4등 이탈리아 리빙 브랜드 ‘셀레티’의 바로크 스타일 티세트(3명), 이탈리아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드롱기’의 우유거품기 구름치노, 이탈리아 최고급 정장 브랜드 ‘꼬르넬리아니’의 벨트&머플러 세트(1명) 등이 경품으로 제공된다.

고객 참여형 이벤트로는 이탈리아 트러플 브랜드인 ‘킹 오브 트러플’이 명품관 식품관 ‘고메이494’에서 쿠킹 클래스를 진행한다. 해당 클래스에서는 트러플의 역사와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트러플 레서피를 소개한다. 총 2회(8일/16일) 진행하며 선착순 사전 예약제로 참가비는 만원이다. 참석자 전원에게는 이탈리아 명품 스테이셔너리 브랜드 ‘파브리아노’의 다기능 노트와 앞치마가 담긴 ‘갤러리아 시그니처 패키지’를 증정하고, 럭키드로우 이벤트도 진행한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비바! 이탈리아’는 지난해 성공적인 론칭 이후, 갤러리아만의 대표적인 콘텐츠로 자리잡았으며, 패션업계에서도 국내를 대표하는 이탈리아 패션 행사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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