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쓰앵님’ 버거킹·농심·삼양, 신제품 탄생 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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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9-03-3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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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거킹, 소비자 아이디어 첫 제품 ‘볼케이노’

  • 라면 업계도 SNS상 소비자 의견 적극 수렴

 

버거킹 신제품 볼케이노칠리와퍼[사진=버거킹 제공]



식품·외식업계가 그 어느 때보다 구매자의 요구에 맞추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트렌드 변화의 속도가 빨라, 소비자 의견을 효율적으로 반영해야 매출이 어느 정도 보장되기 때문이다.

햄버거 브랜드 버거킹은 29일 소비자 의견에 착안해 개발한 신제품 ‘볼케이노칠리와퍼’·‘볼케이노칠리와퍼주니어’·‘볼케이노칠리X’ 3종과 비프칠리 소스를 활용한 ‘볼케이노칠리프라이’를 출시했다.

외식업체에서 제품 개발에 소비자 의견을 반영하는 경우는 흔하다. 하지만 개발 과정이나 출시 후 보완하는 ‘참고’가 정도가 아닌, 소비자 아이디어에서부터 개발을 시작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버거킹은 직화로 구운 불맛 와퍼 패티와의 조화를 위해 시중 비프칠리 소스보다 쇠고기·칠리·검은콩의 함량을 높여 밀도와 농도가 진한 소스를 만들었다. 매콤한 맛을 강화하는 할라피뇨도 신메뉴만을 위해 별도로 해외에서 공수했다.

이번 볼케이노 메뉴 개발에 버거킹은 무려 2년 이상 공들였다. 신제품 개발에 걸리는 기간은 통상 1년 정도지만, 소비자의 아이디어를 완벽하게 제품화하기 위해 시간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미국 본사가 아닌 한국 버거킹에서 자체 개발한 메뉴라는 자부심도 있다.

버거킹 마케팅팀 관계자는 “버거킹 SNS에 한 소비자가 비프칠리 소스 버거에 대한 의견에 낸 것에 착안해 시장 조사를 시작하고 메뉴 개발에 본격 돌입했다”며 “정통 아메리칸 수제 버거의 맛을 재현하는 버거킹의 정체성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기대작임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삼양식품도 소비자 의견을 적극 반영해 재미를 톡톡히 봤다.

2017년 소비자 의견에 따라 불닭볶음면 소스인 불닭소스를 한정판으로 선보이자 예상대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전량 판매됐다. 구매자가 몰리면서 공식 판매처인 삼양식품 온라인몰 ‘삼양맛샵’의 서버가 마비되기도 했다. 이후에도 소비자들로부터 불닭소스 출시 요청이 이어지자, 삼양식품은 지난해 12월 초 이를 반영해 정식으로 제품화했다.

 

농심 신제품 계절면 3종[사진=농심 제공]



농심은 여름 계절면 시장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소비자 의견’을 실마리로 삼았다.

신제품 ‘냉라면’은 지난해 SNS를 강타했던 라면을 차갑게 먹는 조리법에서 힌트를 얻었다. 매콤 새콤한 냉육수로 더위를 시원하게 달랠 수 있는 제품이다. 패키지에 온라인 동영상 플레이어 디자인도 넣었다. 소비자들이 SNS 인기 요리를 그대로 꺼내 먹는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다.

신제품 ‘미역듬뿍 초장비빔면’도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라면에 미역 초고추장무침을 접목했다.
전남 고흥산 미역을 사용했으며, 미역 분말을 넣어 쫄깃함을 더했다. 미역에 들어있는 천연 점성물질인 ‘알긴산’은 면을 더욱 탱탱하고 쫄깃하게 만들어준다는 설명이다.

삼양식품도 소비자 의견을 적극 반영해 재미를 톡톡히 봤다.

2017년 소비자 의견에 따라 불닭볶음면 소스인 불닭소스를 한정판으로 선보이자 예상대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전량 판매됐다. 구매자가 몰리면서 공식 판매처인 삼양식품 온라인몰 ‘삼양맛샵’의 서버가 마비되기도 했다. 이후에도 소비자들로부터 불닭소스 출시 요청이 이어지자, 삼양식품은 지난해 12월 초 이를 반영해 정식으로 제품화했다.

농심 관계자는 “소비자가 선호하는 형태의 제품을 제조사에서 맞춤형으로 출시함으로써 자연스레 판매 확대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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