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임명 전 황교안 불러 만류했다"…박영선의 게임체인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도형 기자
입력 2019-03-27 19:4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박영선 "법사위원장 시절 황교안 불러 동영상 CD 꺼내 보여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임명되기 며칠 전에 황교안 법무부 장관께서 국회를 오신 날, 제가 황 장관을 따로 뵙자고 해서 제보받은 동영상 CD를 꺼내서 황 장관에게 '제가 동영상을 봤는데 몹시 심각하기 때문에 이 분이 차관으로 임명되면 문제가 굉장히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느닷없이 '김학의 사건'이 터져나왔다. 27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박 후보자는 김학의 사건에 대해 묻는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의 질문에 이렇게 답변했다.

김학의 전 차관이 임명됐을 당시 박 후보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고 있었고, 관리감독의 의무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는 차원에서 반박한 것. 박 후보자의 이런 답변에 인사청문회에 쏠려 있던 관심은 순식간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하게 됐다. 한국당은 인사청문회 시작부터 자료제출로 박 후보자를 공격했지만, 박 후보자가 던진 '황교안' 한 마디에 수세에 몰리게 됐다.

박영선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정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황교안 대표에게 김학의 사건을 언급했던 경위도 자세하게 설명했다. 박 후보자는 '기억에 없다'는 황 대표의 반박에 대해 "거짓말이다"라며 "법사위원장실에 탁자가 길게 있었고, 황 대표가 여기 앉았고, 내가 여기 앉았다. 한 사람은 서 있었다"고 정황을 설명했다.

한국당은 이에 반발, 민경욱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이러고도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건 문재인 정권의 오만의 극치이며 대국민 선전포고와 다름없다"고 했다. 이어 "국회 인사청문회장이 박영선 후보자의 후안무치로 철저히 유린당했다"며 "국민들은 심판할 것이다. 철면피 가죽을 쓴 위선자의 말로가 어떻게 될 것인지를"이라고 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