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벨기에 국왕과 만찬..."양국 우정 더욱 깊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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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03-2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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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일 청와대 영빈관서 국빈만찬 주최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오후 국빈 방한 중인 필립 벨기에 국왕 내외와 만찬을 가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필립 벨기에 국왕 내외를 위해 국빈만찬을 주최했다.
 
이날 만찬에는 양국 정상 내외와 정·재계 인사 등 11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허창수 GS 회장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자격으로는 최초로 청와대 국빈만찬에 참석해 이목을 끌었다.
 
이날 짙은 감색 정장에 붉은빛 계열 넥타이를 착용한 문 대통령은 만찬사를 통해 "국왕님은 제가 취임 후 처음으로 맞는 유럽 왕실 국빈"이라면서 "벨기에 국왕으로서도 27년만의 방한이라고 들었다. 국왕님의 방한으로 양국의 우정이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의 가장 아름다운 도시 브뤼셀에서 지난해 나는 모든 사람이 자유롭고, 모든 문화가 존중받는 벨기의 모습을 봤다"며 "브뤼셀이 인류의 중심지가 된 것도, 12차 아셈정상회의를 통해 세계가 글로벌 동반자임을 확인한 것도 벨기에가 가진 통합의 힘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언어적, 문화적, 사회적 차이를 넘어 통합과 화합의 길을 이뤄낸 국왕남과 벨기에 국민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국왕님이 매우 귀한 선물을 가져오셨다. 그 중에서도 1919년 문서가 눈길을 끈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한국에서 3·1운동이 일어났을 당시 한국인들은 자유를 원했으며 침착하고 당당하게 행동했다'고 주일본 벨기에대사관이 본국에 전했다. 암울한 시기에 벨기에가 보여준 객관적이고 진실한 태도는 한국인들에게 큰 용기와 희망이 됐다"며 "올해가 3·1운동 100주년이어서 매우 뜻깊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벨기에는 한국전쟁에 참전해 함께 피흘린 우리의 혈맹"이라며 "당시 참전부대 중 제3공수대대는 국왕님이 근무한 부대라고 들었다. 한국의 평화와 자유를 함께 지켜준 벨기에 국민들에게 깊은 우정과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에 필립 국왕 역시 만찬사를 통해 "방문할 때마다 저희를 놀라게 하는 것은 한국의 지속적인 발전"이라며 "한국에서의 발전이란 지속적으로 꾸준히, 그렇지만 분명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수세기에 걸친 전통을 계승한 한국은 확고히 미래를 지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 필립 국왕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대통령의 불굴의 노력에 성원과 지지를 보낸다"며 "또한 대통령님의 공로에 힘입은 최근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필립 국왕은 "문 대통령 내외분의 건강을 위해 건배하자"면서 한국말로 '양국의 우정을 위하여'라고 건배사를 외쳐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필립 국왕 부부는 문 대통령의 초청으로 지난 25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 중이다. 이번 방한에는 벨기에 연방·지방 정부의 다수 고위인사뿐만 아니라 기업 총수 80여 명, 15개 대학 총장 등 사회 각계각층을 망라한 대규모 사절단이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필립 국왕은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현충탑 헌화 및 전쟁기념관 방문 일정을 가졌다. 회담 이후 국회의장 면담, 한-벨 비즈니스 포럼, 국왕 주최 벨기에 음악회 개최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벨기에 필리프 국왕이 26일 청와대 환영 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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