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차, 미세먼지 줄이기에 얼마나 도움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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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등용 기자
입력 2019-03-27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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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1982년 우리나라에 LPG차가 처음 보급된 이후 37년 만에 일반인에게도 구매의 문이 열렸습니다. 정부가 그동안 택시, 렌터카, 관용차, 장애인용으로만 허용됐던 LPG차 구매 제한 푼 것인데요. 이는 최근 들어 심각해진 미세먼지 상황과 맞닿아 있습니다. 노후 경유차 등 기존 내연기관 차량들이 미세먼지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자 정부가 이런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렇다면 LPG차는 미세먼지 줄이기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Q. LPG차의 이점은 무엇인가요?

A. 우선 LPG차는 연료비가 저렴하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신형 쏘나타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LPG 모델의 공인 연비는 10.3km/ℓ로 휘발유 모델 13.3km/ℓ보다 낮습니다. 하지만 LPG 가격이 ℓ당 797.8원(오피넷 3월 2주차 전국 평균가 기준)으로 휘발유 1359.3원보다 훨씬 쌉니다. 연간 1만5000km를 운행하는 조건이라면 쏘나타 LPG 모델의 연간 유류비는 116만원으로 휘발유 모델 153만원보다 25%가량 저렴합니다.

Q. 환경적 이점은 무엇인가요?

A. 국립환경과학원의 실도로 측정에 따르면 공기 중 수증기와 만나 미세먼지로 바뀌는 질소산화물 배출량에서 LPG차는 0.006g/km인 반면 디젤차는 0.56g/km로 93.3배 많았습니다.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경유차보다 적다고 알려진 가솔린차도 0.02g/km로 LPG차의 3.3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Q. 미세먼지 배출량은 어떤가요?

A. 직접적인 미세먼지 배출량도 LPG차가 다른 내연기관보다 적습니다. 환경과학원이 휘발유차 24대, LPG차 3대를 특정 주행모드에서 실험한 뒤 평균값을 낸 자료에 따르면, LPG차는 0.0002g/km로 휘발유차 0.0007g/km보다 적었습니다. 특히 디젤차는 노후화할수록 질소산화물을 포함한 대기오염 물질을 더 많이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Q. 이렇게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디젤엔진은 고온고압에서 압축착화하는 방식을 사용하는데, 이럴 경우 불완전연소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LPG는 강제 점화방식을 사용해 완전연소율이 높아 배출가스량이 적은 것이죠.

Q. 그럼 LPG차의 단점은 없나요?

A.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LPG차의 약점은 디젤차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5% 가량 많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볼 때 큰 문제가 될 만한 수치는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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