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린푸드, 3배 비싼 ‘혈당 조절 쌀’ 급식·HMR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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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9-03-2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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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그린푸드, 일반 쌀 대비 3배 비싼 ‘혈당 조절’ 기능성 쌀 국내 첫선

  • 현대百 15개 전 점포 식품관서 판매···식자재 유통 경쟁력↑


현대그린푸드는 26일부터 수도권 11개 점포 식품관에서 혈당강하쌀을 국내 첫 선보인다. [사진=현대그린푸드 제공]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가 프리미엄 식재 발굴로 식자재 유통사업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그린푸드는 오는 26일부터 혈당을 낮추는 기능이 있는 ‘혈당강하(降下)쌀’을 국내 처음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압구정본점 등 현대백화점 수도권 11개 점포 식품관에서 우선 출시한 뒤, 올 하반기까지 전국 15개 전 점포로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혈당강하쌀은 중소 식품 유통업체인 ‘대명에너텍’과 바이오 스타트업 ‘브이네이처’ 연구소장 설은준 박사가 공동개발한 기능성 쌀이다. 인슐린을 대체할 수 있는 물질로 알려진 바나듐을 함유하고 있다.

바나듐은 국내 당뇨 환자 가운데 90% 이상인 제2형 당뇨병(인슐린의 작용이 원활하지 않아 고혈당과 인슐린 분비 장애가 생기는 질환)에 인슐린과 유사한 혈당 조절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바나듐의 혈당강하 효능은 당뇨환자가 적정량의 바나듐을 복용하면 환자의 대부분이 4~6개월 안에 인슐린 없이 생활할 수 있게 된다는 캐나다 ‘밴쿠버 브리티시 콜롬비아 의대’의 2014년 임상실험 연구 결과에서 입증됐다”며 “혈당강하쌀은 국내에서 유일 기능성 농산물 인증 단체인 한국기능성농축산물협회로부터 인증 받았다”고 설명했다.

혈당강하쌀은 도정을 하지 않은 볍씨를 바나듐 수용액과 함께 적당한 온도와 습도를 갖춘 발아기에서 발아시킨 후 건조와 도정(搗精)을 거쳐 생산한다. 이 생산 방식은 특허청으로부터 특허를 획득했다. 도정한 쌀 겉면에 기능성 성분을 코팅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쌀을 씻거나 밥을 짓는 과정에서도 영양 성분의 손실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판매가는 4㎏에 6만원으로, 시중 일반 쌀에 비해 3배 가량 비싸다.

이번 혈당강하쌀 도입은 식자재 유통사업 경쟁력 강화의 일환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중순부터 식품구매사업부 내에 ‘차별화 상품개발 TF팀’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혈당강하쌀 외에도 프리미엄 식재 발굴을 위해 다수의 농가와 함께 연구를 하고 있다”며 “항암·당뇨 등에 효과가 있는 성분을 함유했거나 맛·식감·당도 등이 뛰어난 프리미엄 식재를 연내에 10개 이상 발굴, 상품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린푸드는 혈당강하쌀로 만든 건강식 메뉴 ‘그리팅 혈당강하식(가칭)’도 이달 말 출시한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푸드코트 에이치키친(h’_Kitchen) 내에 1인 한식 반상 브랜드 ‘건강밥상’ 코너에서 우선 선보인 뒤, 올 하반기 중 건강밥상이 입점한 6개 푸드코트(현대백화점 신촌점·판교점,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교보문고 광화문점, 울산대병원)에서 순차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기업·병원 등에 제공하고 있는 단체급식에도 연내 그리팅 혈당강하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가정간편식(HMR)으로 생산해 판매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연간 1조원 규모의 식자재 구매 역량을 활용해 혈당강하쌀 등 프리미엄 식재를 집중확보 할 계획”이라며 “프리미엄 식재를 생산하는 농가와 계약재배·지정농장 등의 계약을 체결해, 생산 초기부터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수익성을 보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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