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대교 충돌' 러시아 화물선 선장, CCTV 보니 '부딪힌다' 1항사 말도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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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19-03-0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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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조사에서 '출항 전 술 마셨다'며 거짓 진술도

[사진=연합뉴스]


부산 광안대교를 충돌한 러시아 화물선 선장이 1항사의 말도 무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부산해양경찰서 측이 기록저장장치(VDR)와 조타실 내 CCTV를 살펴본 결과, 광안대교와 충돌사고 직전까지 욕설이 난무한 가운데 선장은 운항 지휘능력을 상실한 채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담겼다. 또한 '배 못 돌린다'는 등 선원들 말이 담겨 있었으며, 선장은 '광안대교를 피할 수 없다'는 1항사의 권고도 무시했다. 

특히 선장은 '요트를 들이받았냐'는 해경의 질문에 선원들에게 "아무 말도 하지 마라"고 지시한 뒤 "아무 문제 없다. 충돌한 적 없다"고 거짓말을 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사고 당시 해경이 선장의 음주 여부를 측정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선장은 사고 충격에 괴로워 술을 마셨다고 진술했으나, 위드마크 공식으로 확인한 결과 선장은 출항 전 마신 것으로 파악했다. 배 출항을 도운 목격자 역시 "선장을 10m 거리에서 봤을 때 술을 마신 듯 얼굴이 분홍빛이었으며, 선원들에게도 고성으로 말을 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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