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현대모비스 ‘경영 선진화’ 가속페달… 주주가치 급등 기대

최윤신 기자입력 : 2019-02-26 18:12
최고의 전문성 갖춘 사외이사 선임… 영업익 줄어도 배당 늘려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자동차 사옥[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가 이사회 조직개편과 주주가치 제고를 통해 ‘경영 선진화’에 속도를 낸다.

올해 신년사를 통해 “투명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이사회의 다양성, 전문성, 독립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혁신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거는 것으로 풀이된다. 

◆ 현대차 ‘주주추천 사외이사’ 첫도입… 글로벌 전문가 사외이사진 확보

현대차는 26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를 잇따라 열고 윤치원 UBS그룹 자산관리부문 부회장, 유진 오 전(前) 캐피탈그룹 인터내셔널 파트너, 이상승 서울대 경제학 교수 등을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확정했다. 세 인물은 각각 글로벌 금융, 투자, 경영체제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특히 현대차는 이번 사외이사 후보 선정 과정에서 사외이사 주주추천제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이사회의 투명성과 독립성을 끌어올리고 주주들과 적극 소통하기 위한 취지이다. 이날 주주권익보호 담당 사외이사 후보로 확정된 윤 부회장은 현대차가 지난달 주주들을 대상으로 추천받은 예비후보 중에서 ‘외부평가 자문단’의 자문 등을 거쳐 선정된 인물이다.

현대차그룹 핵심계열사로 꼽히는 현대모비스도 같은날 이사회를 열고 미래차 기술전략 분야와 투자 재무분야에서 각각 글로벌 최고 전문가로 평가 받는 칼 토마스 노이먼 박사와 브라이언 존스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외국인 사외이사 선임은 현대모비스 창사 이래 처음이며 2명의 외국인 사외이사를 운영하는 것도 시총 상위 10대 그룹 계열사 중 현대모비스가 유일하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이같이 혁신적인 사외이사 선임을 한 것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문성과 통찰력을 갖춘 사외이사를 선임해 한층 더 선진화된 경영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 "배당·소통 강화해 주주가치 증진 총력 "

두 회사는 이날 배당을 강화하고 미래경쟁력을 확보해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발표했다. 국내기업의 평균치를 상회하는 적극적인 배당과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병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현대차는 이날 보통주 1주당 기말배당 3000원을 주주총회 목적 사항으로 상정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지난해 중간배당 1000원을 포함하면 보통주 1주당 총 4000원의 배당이 이뤄지는 셈이다. 다음달 열리는 주총에서 배당안이 확정되면 전체 배당금 규모는 우선주를 포함해 총 1조10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심각한 경영악화를 겪었음에도 주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같은 배당을 실시하는 것이다. 전년과 비교해 주당 배당금은 같지만 배당성향은 26.8%에서 70.7%로 크게 상승했다. 배당총액은 3788억원이다. 이와함께 현대모비스는 20.1% 수준의 안정적인 배당성향을 유지해 향후 3년간 1조1000억원 수준을 배당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이사회에서 총 1조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진행하는 계획도 의결했다. 앞으로 3년간 1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올 하반기 4600억원 규모(204만주)의 자사주를 소각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소각 등의 직접적인 주주가치 증대책 외에도 미래 전략과 투자 확대에 대한 선제적 방향성을 제시하는 등 시장과의 소통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적극적인 주주가치 증대를 미래 전략 및 중장기 투자 계획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중장기 수익성 목표와 자본배분 정책 방향도 적극적으로 주주 및 시장과 공유할 것”이라며 “주주가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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