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필리핀, ASF 발생 의심 베트남 돼지 수입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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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19-02-1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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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은 아프리카 돼지 콜레라 발생이 의심되는 베트남의 돈 제품 수입을 금지했다. 사진은 이미지=타바오 시 (NNA촬영)]


필리핀 피뇰 농림부 장관이 17일, 베트남에서 '아프리카 돼지 콜레라(ASF)' 발생이 의심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베트남으로부터 돼지 고기와 돈 제품의 수입을 일시 금지한다고 밝혔다. ASF는 이미 중국에서 유행해 중국 축산업에 큰 타격을 주고 있으며, 이번에 베트남에서 발생이 확인되면 동남아 역내 첫 사례가 된다.

수입금지는 18일 정식 발령(発令)을 앞두고 17일에 즉시 발효되었다. 대만 타이난 공항에서 이달 베트남에서 가져온 돼지 고기가 들어간 샌드위치에서 ASF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대만 언론보도에 대한 조치이다. 18일 오후 5시 현재 베트남 정부는 ASF 관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피뇰 장관은 "필리핀은 구제역 바이러스 등과 함께 가축 전염병의 침입을 막고있는 몇 안되는 청정국가"라며 향후에도 방역에 주력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피뇰 장관은 지난 10일, 일본에서 '돼지 콜레라 (CSF)' 발생이 확인되자, 일본으로부터 돈 제품의 수입을 일시 금지했다.

ASF와 CSF는 돼지와 멧돼지가 감염되는 전염병으로,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는 특징은 같지만 그 둘은 전혀 다른 질병이다. ASF에 감염된 돼지의 치사율은 거의 100%에 이르며 유효한 백신이나 치료법이 존재하지 않는다. CSF는 특징적인 증상이 없이 인지하기 어려우나 유효한 백신이 존재한다.

■ 관광객의 반입 우려
ASF는 2000년대 들어 유럽에서 유라시아 대륙 전역에 피해가 확산되어 왔다. 중국에서는 작년 8월에 감염이 확인되어 피해가 이어지고 있으며, 인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회원국과 일본 등으로의 전염이 우려되고 있다.

18일 현지 매체 스타에 의하면, 필리핀의 양돈산업의 규모는 2000억 페소(약 4220억 엔). 축제일에 레촌(Lechon, 돼지 통구이)을 먹는 습관이 있어 ASF가 발생하면 큰 피해가 예상된다.

피뇰 장관은 동 매체에 "베트남으로부터 수입하는 돈 제품은 실제 그다지 많지 않으나, (각국의) 관광객이 반입하는 과정에서 ASF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필리핀은 현재 베트남 외에도 14개국으로부터의 돈 제품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대상 국가는 불가리아, 체코, 몰도바, 남아프리카 공화국, 잠비아, 벨기에, 라트비아, 폴란드, 루마니아, 러시아, 우크라이나, 헝가리, 중국, 일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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