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금융에 꽂힌 글로벌 ICT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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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기자
입력 2019-02-1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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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HS마킷, 오는 2030년 블록체인 금융거래 시장 규모 520조원 성장 전망

  • GM, 페이스북, 등 신분확인 및 해외송금 중심 금융서비스 개발

  • 삼성전자, 갤럭시 S10에 암호화 지급 탑재...블록체인 박스 등 상표 등록도

[사진=아이클릭아트]


글로벌 ICT(정보통신기술) 기업들이 블록체인 기반 금융플랫폼 개발에 본격 나서고 있다.

1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전 세계 블록체인 금융거래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 4620억 달러(약 520조원)으로 달할 전망이다. 블록체인 활성화 초기인 2017년 19억 달러(약 2조원)와 비교하면 10년 내 250배가 넘는 성장이 예상된다.

블록체인은 위·변조가 불가능한 데이터 분산저장 기술로서 개인정보에 민감한 금융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각국 중앙·시중은행들은 독점구조의 송금네트워크 스위프트를 대체할 블록체인 기술 도입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부터 태국 중앙은행은 해외결제와 문서인증 등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는 시스템 구축을 준비 중이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둔 일본 은행들도 블록체인 플랫폼 응용에 적극적이다. 61개 일본 은행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최근 블록체인 기반 송금 애플리케이션 ‘머니탭’을 선보이기도 했다.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서도 우리은행이 연내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서비스 상용화에 나설 전망이다. 신분도용 방지와 거래 편의성 극대화가 목적이다. KEB하나은행은 국내 은행 최초로 세계 블록체인 컨소시엄인 하이퍼레저(Hyperledger)에 합류하며 블록체인 기반 금융플랫폼 개발을 공식화 했다. 하이퍼레저는 IBM, 아메리칸익스프레스, JP모건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차세대 먹거리를 찾고 있는 글로벌 ICT기업들도 블록체인 기반 금융플랫폼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달 초 미국 1위 자동차업체 제네럴모터스(GM)의 금융계열사 GM파이낸셜은 블록체인 스타트업 스프링랩스(Spring Labs)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GM고객과 딜러에게 제공하는 대출상품에 스프링랩스가 개발중인 블록체인 금융서비스 플랫폼을 응용해 자동차 매매 및 대출사기 등을 방지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 서비스 상용화를 목표하고 있다.

월간 20억명이 넘는 사용자를 보유한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SNS) 기업 페이스북도 최근 블록체인 스타트업 ‘체인스페이스’를 인수하며 금융플랫폼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말부터 자사 메신저 ‘왓츠앱’ 송금용 암호화폐를 개발하고 있다. 주요 타깃은 왓츠앱 유저가 2만여명에 이르는 인도 시장이다. 국제부흥개발은행(IBRD)에 따르면 해외 근로중인 인도인이 자국으로 보내는 송금액은 연간 690억 달러(약 78조원)에 이른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폰 갤럭시S10에도 암호화폐 지갑 기능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암호화폐 결제는 물론 실시간 송금까지 금융서비스가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 말 유럽 등지에서 ‘블록체인 키스토어‘, ‘블록체인 박스’, ‘블록체인 코어‘ 등 관련 상표에 대한 권리 등록을 마쳤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반의 생활금융 서비스가 확대될수록 시장 규모는 더욱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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