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상차림, 4인 평균 25만원···차례상에 ‘HMR’ 올려도 되나?

  • 설 차례상 재료 구입 25만원, 같은 값에 한상 차림 세트 구매하면 간편해

CJ제일제당 비비고 한섬 만두[사진=CJ제일제당 제공]



최근 들어 설, 추석 등 명절이면 차례상에 치킨, 피자를 올려도 되느냐는 질문이 심심찮게 올라온다. 아직까지는 전통적 상차림을 따르는 집이 대부분이지만 ‘고인의 취향을 존중해야 한다’, ‘시대가 변하면서 차례상에 올라가는 음식도 변하는 게 당연하다’는 등 반론도 만만치 않다. 

28일 국내 가정간편식(HMR) 냉동만두 시장 점유율 1위인 ‘비비고’를 만드는 CJ제일제당 직원에게 “HMR 제품을 차례상에 올리는지” 여부를 직접 물었다. CJ제일제당 비비고 담당은 “차례상에 직접 회사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는 흔치 않지만, 설날 떡만두국에는 간편한 비비고 한섬만두를 넣어먹는 직원들이 많다”고 답했다.

실제 가족들이 둘러앉아 먹는 설날 상차림에 HMR이 자리 잡았다는 얘기다.

아워홈 역시 설 명절에 HMR 제품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추석 아워홈몰에서 팔린 HMR 제품은 평월보다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워홈은 1인 가구가 늘고 차례상 간소화 문화가 확산되면서 판매량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올 설에도 명절 시즌에 적합한 HMR 제품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아워홈은 이번 설에 숯불떡갈비, 숯불떡고기완자, 동그랑땡 등 적전류 제품을 준비했다. 직접 만들어 먹으면 손이 많이 가는 적전류는 HMR 제품을 이용하면 보다 손쉬운 차례상 준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 ‘라운드키친7 상차림세트2호 16만9000원[사진=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은 명절 상차림을 준비하는 소비자 부담을 덜고자 ‘한상차림’ 선물세트를 제공한다. 전, 나물, 갈비, 김치류 등 9가지 품목으로 이뤄졌으며, 직접 차례 음식 요리 시에 드는 재료비를 고려했을 때 약 20% 이상 저렴하다.

롯데백화점이 2018년 설 처음 선보인 ‘라운드 키친7’의 한상차림 세트의 주문 건수는 약 500건이었다. 같은 해 추석에는 한상차림 세트를 찾는 고객이 약 10% 늘었다.

이번 설 ‘한상차림’의 키워드는 ‘고객 맞춤형 품목 구성’이다. 예를 들어, 나물을 좋아하지 않는 고객은 나물의 양을 줄이고, 자신이 선호하는 전이나 갈비찜의 양을 늘릴 수 있다.

대표적인 상품은 ‘라운드키친7 상차림세트 1호’다. 전 8종 세트(각 200g) 나물 5종 세트(각 300g), 소갈비찜(1kg), 소고기뭇국(1kg), 나박김치(1kg) 등 명절 대표 음식으로 구성했다. 판매가는 25만 9000원이다. 2~3인 세트인 ‘라운드키친7 상차림세트 2호’는 16만9000원에 제공한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조사에 따르면 4인 기준 설 제수용품 구입비용은 평균 24만6422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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