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NN, 韓 쇼트트랙 ‘성폭력 사태’ 비중 있게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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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9-01-1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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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NN 홈페이지 캡처]


미국 CNN이 최근 한국에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체육계 성폭행’ 사태에 대해 비중 있게 보도했다.

CNN 방송은 16일(한국시간)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심석희 선수의 폭로와 관련해 상세히 다루며 한국 정부가 체육계 성폭력 근절 방안을 마련하는 등 후속조치를 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의 체육계 성폭력 사태와 관련해 관리‧감독 실패에 대한 사과문을 통해 “이 회장이 한국 체육계의 관행과 병폐로 성폭력 혐의에 대한 조사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했다”며 “힘든 훈련을 극복하고 땀을 흘리는 선수들과 체육계에 헌신하는 체육인들에게 진심으로 고개를 숙였다”고 전했다. 또 대한체육회는 체육계 성폭력 범죄자에 대한 재취업을 막기 위한 영구제명 등 징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 3개를 포함해 올림픽에서 수십 년간 지배해온 한국의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은 학대로 얼룩졌다고 재조명했다. 17세의 나이에 성적 학대를 당한 심석희와 4명의 선수를 폭행해 유죄 판결을 받은 뒤 추가로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조재범 전 코치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폭행 코치 재판에 직접 출석한 심석희의 인터뷰를 인용해 “스포츠 분야에서 나처럼 희생당하는 사람이 더 이상 없기를 희망하며 용기를 냈다. 이유가 무엇이든, 폭력은 멈춰야한다”고도 전했다.
 

[사진=CNN 홈페이지 캡처]


또 CNN은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연이은 체육계 폭력과 성폭력 증언은 스포츠 강국 대한민국의 화려한 모습 속에 감춰져 온 우리의 부끄러운 모습’이라고 말했다”며 문 대통령의 청와대 주재 모두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CNN은 쇼트트랙 전 코치인 여준형 젊은빙상인연대 대표의 “심석희의 폭로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발언도 자세히 소개하며 앞으로도 변화가 쉽지 않을 한국 스포츠 시스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최근 체육계는 심석희의 성폭행 폭로에 이어 전 유도선수 신유용이 고등학교 시절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추가 폭로해 큰 충격을 안긴 가운데 전 세계도 한국 스포츠의 영광 뒤 어두운 이면을 알린 외신 보도를 통해 쇼크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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