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라마다호텔 화재, 투숙객 유독가스 피해 고층 창문에…'아찔했던 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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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19-01-15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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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방관 의해 무사히 구조돼

[사진=연합뉴스]


천안 라마다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진 가운데, 당시 투숙객들이 유독가스를 피하기 위해 고층 창문에 매달려있던 것이 포착돼 아찔함을 줬다. 

14일 오후 4시 56분쯤 충남 천안시에 있는 라마다앙코르호텔에서 1명이 숨지고 19명이 부상을 입는 화재가 발생했다. 호텔 직원인 사망자는 당시 화재가 나자 신고를 한 뒤 불을 끄려다가 지하 1층 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자에 대해 충남소방 측은 "전기 설비 업무를 담당했던 사망자는 지하 1층 천장에서 발생한 불을 끄려고 했다는 진술이 나와 확인 중이다. 화재 자체를 진압하려다가 힘이 들자 119에 신고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화재 후 유독가스가 건물 내 퍼지기 시작하자 고층에 있던 투숙객 2명은 이를 피하기 위해 21층 창문에 매달려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다행히 이들은 소방관에게 구출돼 목숨은 구할 수 있으나, 구조 활동에 나섰던 소방관 4명은 산소 부족과 탈진 등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라마다호텔에 입주한 한 상인들은 "화재 경보음을 듣지 못했고, 창가로 연기가 올라오는 것을 보고 화재임을 알았다. 이미 복도에 연기가 가득해 외투도 걸치지 못하고 맨발로 빠져나왔다"고 진술했다. 이에 소방당국은 "호텔 직원들은 정상적으로 화재 경보음이 작동했다고 진술했다"면서 화재 대응 장치가 규정에 맞게 잘 설치됐는지에 대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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