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증시, 올해는 꼭 오른다?...블룸버그 "VN지수 18% 상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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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회 기자
입력 2019-01-1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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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 9명 VN지수 연말 전망치 1049…美금리인상, 미중 무역전쟁 등 변수

[사진=EPA·연합뉴스]


베트남 증시가 올해 18%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는 10일 베트남 증시 대표지수인 VN지수가 올해 말 1049선으로 18% 뛸 것으로 예상했다. 통신은 유력 애널리스트를 비롯한 투자전문가 9명의 전망을 근거로 삼았다.

​로런스 브레이더 PXP베트남스몰러컴퍼니스펀드 공동 포트폴리오매니저는 베트남이 주변국보다 상대적으로 국내 여건이 강해 올해도 경제와 증시를 낙관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VN지수가 올해 지난해 고점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3~5년 안에 지금의 두 배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이 올해도 베트남 증시의 강력한 랠리를 확신하는 분위기라며 "베트남 낙관론은 영원하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가 이런 반응을 보인 건 지난해 전망이 크게 빗나갔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 시장에서는 VN지수가 연말까지 23% 오를 것으로 기대했다. 지수도 같은해 4월 사상 최고인 1204선까지 뛰면서 호응했다. 

그러나 VN지수는 곧장 급락세로 돌아서 5월에는 약세장에 진입했다. 전 고점 대비 낙폭이 20%를 넘었다는 얘기다. 그 뒤에는 급격한 변동성 속에 연말까지 연간 기준으로 9.3% 떨어져 900선 아래로 밀렸다. 지수가 올해 지난 4월 고점으로 복귀하려면 35% 이상 올라야 한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공세와 이에 따른 달러 강세, 미·중 무역전쟁 등 외부 변수가 지난해 결정적인 악재로 작용했다고 지적한다.

일련의 외부 변수를 둘러싼 불확실성 아직 가시지 않았다. 다만 전문가들이 베트남 경제 및 증시를 낙관하는 데는 다른 배경이 있다. 안정적인 성장세가 대표적이다. 베트남 경제는 2000년 이후 줄곧 5%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했다. 지난해엔 10년 만에 최고인 7.08%를 기록했다.

강력한 경제 성장세에 비해 주가 수준(밸류에이션)이 부쩍 낮아진 것도 매력포인트다. VN지수의 주가 수준을 반영하는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4배로 지난해 4월에 비해 뚝 떨어졌다. 당시 PER은 20배가 넘었다.

VN지수는 2017년까지 6년에 걸쳐 연평균 6% 넘게 올랐다. 2017년에는 무려 48% 급등했다.

연준에서 금리인상 속도조절론이 제기되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진전되고 있다는 소식은 베트남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물론 이들 외부 변수의 흐름은 두고봐야 할 일이다.

일각에서는 베트남의 성장둔화 우려도 제기되지만, 이 나라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여전히 강력해 문제될 게 없다는 반론이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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