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예방에 치실 필수?" 잘못쓰면 암 걸릴 수도...예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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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1-09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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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실을 잘못 사용하면 발암성 물질 노출 위험↑

[사진=Wikimedia Commons]


치실 제품을 잘못 사용하면 신장암, 고환암, 갑상선질환 등 건강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의학 전문매체 '메디컬 엑스프레스(MedicalXpress)'는 미국 '침묵의 봄 연구소(Silent Spring Institute)'가 버클리 '공중보건연구소(PHI; Public Health Institute)'와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치실을 잘못 사용하면 발암성 물질로 의심되는 '과불화화합물(PFAS)' 노출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PFAS는 신장암, 고환암, 갑상선질환, 고지혈증, 생식능력 저하 등 건강 문제를 일으키고 면역체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PFAS는 패스트푸드 포장용지, 특수코딩 냄비, 방수 의류, 얼룩 방지 카펫 등에 폭넓게 쓰이는데, 이런 제품을 사용하거나 음식을 먹는 과정에서, 실내 공기나 먼지, 오염된 음용수 등을 통해 이 화합물에 노출될 수 있다.

연구팀은 PHI의 '아동건강발달연구(Child Health and Development Studies)' 프로그램에 등록된 중년 여성 178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실험군의 절반은 비(非)라틴아메리카계 백인, 나머지는 아프리카계 주민이었다.

이들의 혈액 샘플에서 모두 11종의 PFAS 농도를 측정하고, 사람들의 행동이 어떻게 화합물 노출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혈액 검사 결과를, 고도 노출을 초래할 수 있는 9가지 유형의 행동에 관한 인터뷰 결과와 비교한 결과, 치실 제품의 노출 위험이 상당히 높게 나온 것을 발견했다.

특히 '오랄비 글라이드(Oral-B Glide)' 치실 제품을 사용한 여성은 'PFHxS'로 통하는 '과불화헥산술폰산(perfluorohexanesulfonic acid)' 농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었다. 오랄비 글라이드 3종을 포함한 18종의 치실 제품을 놓고 불소 함유 검사를 한 결과, 글라이드 제품 3종 모두와 할인점 브랜드 등 모두 6종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매체가 전했다.

또, 감자튀김 등 종이상자 용기에 담긴 조리 식품을 자주 이용하는 아프리카계 여성은 PFAS 4종의 혈중 농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이 검사에는 '입자유도 감마선 조사(PIGE; particle-induced gamma-ray emission)' 스펙트럼 분석 기법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 저자인 '침묵의 봄 연구소'의 케이티 보로노우 상임 연구원은 "PFAS 성분을 함유한 치실 제품의 사용이 해당 독성 화합물의 체내 축적 증가와 연관돼 있음을 보여주는 최초의 보고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PFAS 성분이 들어있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해당 발암물질이 들어 있지 않은 제품을 사용하면 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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