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이 공개한 KT 아현지국 통신구 내부와 맨홀 ‘충격적 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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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리 기자
입력 2019-01-0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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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신 맨홀 속 오물 가득 차 있고, 통신 케이블들은 관리없이 방치

MBC PD수첩 ‘KT‘통신 부도의 날’ 영상 캡처.


PD수첩이 KT 아현지국 화재가 발생한 통신구 내부와 맨홀을 공개했다.

8일 방송된 MBC PD수첩은 KT 아현지국 화재로 불거진 통신대란 사태를 집중 분석하면서 KT 아현지국 통신구 내부 영상을 단독 입수, 공개했다.

KT가 관리하는 통신구 내부와 통신 맨홀로 들어가 보니 KT의 관리실태는 충격적이었다.

통신 맨홀 속에는 허리까지 오물이 가득 차 있었고, 방치된 통신 케이블들은 곧 절단될 것처럼 위태로워 보였다. 통로가 좁아 통신케이블과 사람들이 한 데 뒤엉켜서 작업을 해야 했다. 더 큰 문제는 통신 케이블조차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KT가 밝힌 복구잡업 인원은 약 1500명. 하지만 KT 직원의 수만 따로 밝힐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통신케이블 관리를 담당하는 이해관 KT 직원은 “통신은 무선, 5G, 뭐 이런 게 문제가 아니라 지하가 문제다. 이런 얘기를 KT 지금 CM(통신케이블 관리) 하는 사람들이 많이 하는 얘기”라면서 “통신구 관리, 맨홀 속에 있는 케이블 이런 것들이 과거처럼 원활하게 교체 안되고 자꾸만 방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관리를 하려면 비용을 위에서 예산을 내려줘야 하는 데 그런 걸 안한다”면서 “거꾸로 비용을 줄이고 당장 수익만 올리면 잘하는 것처럼 회사가 운영된지 꽤 됐다”고 덧붙였다.

KT 화재 복구 작업자는 통신구 35m가 다 타버렸다고 설명했다. KT 협력업체 직원은 “KT 직원들은 (복구현장에)없고 전부 협력업체 사람들이 해 불만이 많다”고 토로했다.

제보자는 “열악한 케이블의 상태를 보면 아현 화재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면서 “저희는 이해가 안가는게 연말 되면 순수익이 몇 조원, 몇 수십 조가 났다고 주주들한테는 났다고 하는데 KT에서는 시설투자를 전혀 안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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