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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KT ‘통신 부도의 날’…통신구 화재가 불러온 억울한 죽음

정두리 기자입력 : 2019-01-09 11:30수정 : 2019-01-09 11:30

MBC PD수첩 ‘KT‘통신 부도의 날’ 영상 캡처.


PD수첩이 KT 아현지국 화재로 평범한 시민의 억울한 죽음을 조명했다.

8일 방송된 MBC 'PD수첩'은 KT 아현지국 화재로 불거진 통신대란 사태를 집중 분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KT 통신장애로 인해 119 신고를 하지 못해 어머니가 숨졌다고 밝힌 박은수(가명) 씨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박 씨의 어머니 주모 씨는 지난해 11월 25일 새벽 5시가 넘은 시각에 화장실에서 나오다가 쓰러졌다. 박 씨의 아버지는 곧장 119에 신고했지만 집전화도, 휴대폰도 모두 먹통이었다. 긴급전화를 통해 119 연결을 두 차례 시도했지만 그것마저도 실패했다. 전날 발생한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때문이었다. 겨울 새벽길을 한참 뛰어다니던 박 씨의 아버지는 지나가던 차를 세워 휴대폰을 빌려 가까스로 119에 신고할 수 있었다. 아내가 쓰러진지 29분 만이었다. 구급대는 3분 만에 도착했지만 아내는 이미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허혈성 심장질환에 의한 급사.

박 씨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가족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 박 씨는 “그렇게 허망하게 돌아가셔서 그 빈자리가 많이 느껴진다. 앞으로도 한동안은 그럴 것 같다. 전화만 됐었으면...”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유성호 서울대 법의학 교수는 “초기 응급대처만 잘 됐어도 죽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며 “어이없는 통신망 사고로 인한 안타까운 죽음”이라고 했다.

KT 화재로 시작된 통신대란이 평범한 시민의 억울한 죽음으로 이어졌다. 국가 재난상황에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겠다는 KT 광고와 달리 현실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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