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소의견으로 검찰 송치 임세원 교수 살해 30대, 흉기 구입해 곧바로 병원으로…처음부터 살해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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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9-01-0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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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 강북삼성병원 임세원 교수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박모(30)씨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박씨가 자신의 머리에 폭탄이 설치돼 있다는 망상에 빠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결론 내리고 이날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박씨는 조사 과정에서 일반인이 납득할 수 없는 진술을 반복하는 등 현재까지도 횡설수설하고 있다"며 "과거 정신과 진료 내역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정신질환으로 인한 망상이 범행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박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강북삼성병원에서 진료를 받던 도중 흉기를 휘둘러 임 교수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자신의 집 근처 마트에서 흉기를 미리 구입해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박씨가 임 교수를 살해할 목적으로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봤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머리에 소형폭탄을 심은 것에 대해 논쟁을 하다가 이렇게 됐다. 폭탄을 제거해 달라고 했는데 경비를 불러서 (범행을 저질렀다)"라고 진술했다.

박씨는 조울증을 앓고 있으며 과거 강북삼성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9월 강북삼성병원 응급실로 실려 간 뒤 약 20일간 정신병동에 입원했다. 이때부터 임 교수가 박씨의 주치의를 맡았다. 2017년 1월에도 임 교수를 찾아 진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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