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의장 “3·1 운동→혁명, 상당한 역사적 판단 필요“

장은영 기자입력 : 2019-01-08 19:47
오는 4월 임시의정원 100주년 맞아 기념행사 준비 정부여당 지지율 하락에는 “쫄지 말고 할 일 해야“

문희상 국회의장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순화동 월드 컬쳐 오픈 코리아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은 8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입법기관이었던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월드컬쳐오픈코리아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에서 “1919년 4월 10일 임시의정원이 첫 회의를 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의장은 “임시의정원 마지막 의장을 지낸 홍진 전 의장의 손녀가 뉴욕에 계시는데, 임시의정원 간판을 가지고 오겠다고 해서 세리머니 겸해서 기념행사를 할 생각”이라며 “홍 전 의장의 흉상 제막식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의장은 국회 로텐더홀에 임시의정원 당시 최초로 추정되는 사진과 대한민국 헌법에 해당되는 임시의정원의 기본 헌장을 서예로 만들어서 걸 계획이다.

중국 상하이에 기반을 둔 임시의정원은 임시정부 대표들 가운데 선출된 29명의 의원으로 개원했다. 초대 의장은 이동녕 선생이었다. 대한민국 최초의 헌법인 임시 헌장을 채택해 공포했다. 광복 후 해체됐다.

다만 최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일부 정치권에서 ‘3·1 운동’을 ‘3·1 혁명’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헌법에는 3·1 운동 정신이 나와 있다”면서 “이를 바꾸는 작업은 국회가 법률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상당한 역사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문 의장은 또 정부·여당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 “쫄 것 없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정권에서 3년 차에는 지지율이 떨어지는 게 정상이고, (지지율이) 바닥을 쳤다고 보기도 어렵다”면서 “지지율에 일희일비해서 할 일을 못하면 안 된다”고 했다.

청와대 인사와 관련해서는 “집권 3년 차에는 실적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전문성을 가진 사람을 써야 한다”며 “지금까지는 코드인사라는 말에 대해 변명할 여지가 있었지만, 인연이나 보상으로 인사를 하는 건 끝내야 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특히 문 의장은 비례성과 대표성을 강화하는 방향의 선거제 개혁과 관련해 “꼭 된다”고 확신했다.

그는 “선거제 개혁을 하지 않고 정치개혁을 할 수 없다”면서 “선거가 없는 금년 안에 마무리가 되지 않으면 앞으로 (국회는) 정치개혁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의원 정수와 관련해서는 “의원 정수가 늘어야만 선거제 개혁이 된다는 주장에 완벽하게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비율을 조정하면 숫자를 안 늘려도 가능하다. ‘연동형’이라고 이름을 굳이 안 붙여도 가능한 선이 있다”고 했다.

문 의장은 이와 함께 언론에게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문 의장은 “정치권에서 막말과 자극적인 말들이 쏟아지고 정치 혐오를 키우고 있다”며 “언론이 막말 정치인에 대해 가차 없이 비판하고, 품격을 기준으로 보도의 장벽을 높여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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