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심리상담사, 드라마 치료라며 20대 여성 성폭행…"편안한 상담 위해 모텔 가야" 그루밍 성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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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9-01-0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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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유명 심리상담사가 직장 내 성폭력으로 심리치료를 받던 20대 여성을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박은정 부장검사)는 지난달 24일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폭력 혐의로 H치료연구소장 김모(55)씨를 불구속기소 했다.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방송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린 김씨는 드라마나 연극기법을 활용하는 심리 치료 방법인 '드라마치료'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지난해 2월부터 3개월 간 서울 서초구 H치료연구소 사무실 등에서 트라우마를 치료해주겠다며 피해자 A씨에게 성폭력을 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직장 내 성폭력으로 회사를 그만둔 이후 심리적 고통으로 김씨에게 상담 치료를 받았다. 그런데 김씨는 "편안한 상담을 위해선 숙박시설이 낫다"며 A씨에게 모텔 등을 예약하게 한 뒤 범행을 저질렀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김씨의 행동이 '그루밍 성폭력'이라고 보고 지난해 9월 준강간·준유사강간·강제추행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김씨는 합의에 의한 성관계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검찰은 업무상 위계에 의한 성폭력으로 판단하고 김씨를 재판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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