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펜션 사고 '조용한 살인마' 일산화탄소 중독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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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태웅 기자
입력 2018-12-1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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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강릉 아산병원 응급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던 '강릉 펜션 사고' 피해 학생이 고압산소치료센터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 제공= 연합뉴스]


청소년 수 명의 목숨을 앗아간 강릉 펜션 참사가 유독 피해를 키웠던 것은 잠재적 살인마인 가스(일산화탄소)에 천천히 중독된 결과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8일 경찰이 현재까지 수사한 결과를 종합하면 사고 현장에서 1.5m 높이 가스보일러와 배기구를 연결하는 연통이 어긋나 있었다.

배기가스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고 펜션 내부로 침투했다는 얘기다.

실제 경찰이 사고 직후 펜션 내부에서 측정한 일산화탄소 농도는 155ppm으로, 정상보다 8배 높았다.

병원에 옮긴 환자들의 일산화탄소 농도도 정상 범주(3% 미만)보다 수 십배 많은 25~45%에 달했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면 혼수, 발작, 호흡마비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이번 사고가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사망으로 점쳐지는 이유다. 

다만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유은혜 교육부장관과 김부겸 행안부 장관이 현장에 급파돼 교육부, 경찰청, 소방청, 강릉시, 가스안전공사 등 관계기관과 수습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한편 이날 강원도 한 펜션에서는 투숙 중이던 서울 대성고 학생 10명 가운데 3명이 숨지고 7명이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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