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발표 '초읽기'…"자족기능 및 교통망 확충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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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18-12-1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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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20~21일 예상…기존 1·2기 신도시 문제점 보완해 대책 내놔야

[사진=아이클릭아트]


정부가 빠르면 이번 주 '3기 신도시' 발표에 나설 전망이다. 이번 신도시는 서울과 1기 신도시 사이에 조성될 것이라 이미 예고된 만큼, 입지적 측면보다는 자족기능 및 교통망 확보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9월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통해 언급한 수도권 3기 신도시 총 4~5곳 중, 1~2곳 발표 일정을 오는 20일에서 21일 사이로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금주 신도시 발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이 다음 주 26일 개성 판문역에서 예정돼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미 3기 신도시 발표를 올해 안으로 예고한 상태다. 게다가 신도시 못지않게 남북 철도 문제가 국민적 관심 사안이라는 점임을 감안하면, 현실적으로 3기 신도시 발표가 이뤄질 수 있는 기간은 이번 주밖에 없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번 3기 신도시는 서울 근교에 위치하되 분당, 일산 등 서울 도심 반경 20㎞ 선상에 있는 1기 신도시보다도 안쪽에 조성된다.

실제로 업계는 경기도 일대 고양시, 광명시, 김포시, 남양주시, 시흥시, 하남시 일대를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3기 신도시는 서울 어느 방향에 인접해 있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 여태껏 공급된 신도시들 중 입지여건이 가장 우수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전문가들 역시 이번 3기 신도시의 성패는 입지보다는 다른 요소가 좌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가 이번 3기 신도시를 조성하는데 있어 유념해야 할 점은 기존 1·2기 신도시에서 발생했던 문제점을 답습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라며 "정부가 신도시에 업무시설 등 도시지원시설용지를 확보하고 지방자치단체 개입으로 전략산업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는데, 이처럼 자족기능이 얼마나 발휘되느냐에 따라 신도시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권 교수는 "교통망 확충도 대단히 중요하다. 서울 근교에 마련되는 만큼 이들 수요층이 3기 신도시로 분산될 수 있는 접근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며 "간과하기 쉬운 게 있는데 3기 신도시에서 서울뿐만 아니라, 2기 신도시로의 교통망 확충도 절실히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2기 신도시가 자칫 '베드 타운(Bed Town)'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이번 신도시는 입지 측면에서 모두 우수하다고 볼 수 있다"며 "입지 부분을 제외한다면 아무래도 가격 책정 여부에 신도시 성패가 가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권 팀장은 "같은 서울이라 해도 강남권, 서남권, 동북권, 서북권 등 어느 지역에 인접하느냐에 따라 시세 차이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해당 지역 대비 어느 정도의 비율로 가격이 책정되느냐가 핵심이 될 것"이라며 "특히 이번 신도시는 정부의 분양원가 공개 확대 시금석 지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 가격뿐만 아니라 원가공개가 어떻게 이뤄지느냐에도 큰 관심이 쏠릴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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