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대형주 회복에도 무너진 시장…VN, 0.14%↓

호찌민·하노이 시장, 오전 반짝 상승 이후 줄곧 하락세

[사진=베트남비즈]

11일 베트남 주식시장이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빈그룹(VIC), 사이공맥주(SAB), 빈콤리테일(VRE)와 같은 일부 대형주가 회복세를 보였지만, 무너진 지수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일 대비 1.31포인트(p), 0.14% 하락한 954.58p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과 거래액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는 0.48p(0.05%) 빠진 922.34p로 마감했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전일 대비 0.23p(0.21%) 떨어진 106.59p를 기록했고, HNX30지수는 0.71p(0.37%) 미끄러진 192.73p로 거래를 마쳤다.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미·중 무역 갈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시장에 영향을 줬다. 일부 대형주의 상승세로 시장은 장 초반 오름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마감 때까지 이어지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날 베트남증시의 총거래량은 2억3880만개, 거래액은 4조7860억 베트남동(약 2321억2100만원)으로 집계됐다. 

 

11일 베트남 주식시장 VN지수(위)와 HNX지수(아래) 변동 추이. [사진=베트남 사이공증권 웹사이트 캡처]

이날 호찌민과 하노이 두 시장 모두 오전 거래에서 상승세를 나타내다 오전 마감이 다가올수록 오름폭을 줄여 내림세로 전환했고, 이는 오후 장에서도 계속돼 결국 하락세로 마감했다.

특징 종목으로 소비재 섹터에서 SAB와 마산그룹(MSN)은 각각 2.02%, 0.35% 올랐지만, 비나밀크(VNM)는 0.15%가 하락했다.

은행 섹터에서는 군대산업은행(MBB), 텍콤뱅크(TCB), 베트남산업은행(CTG)가 각각 0.68%, 0.18%, 0.87% 올랐다. 그러나 비엣콤뱅크(VBC), 베트남개발은행(BID), VP뱅크(VPB) 등은 0.18%, 0.45%, 0.66%가 떨어졌다. 이외 VIC와 VRE는 0.10%, 1.41%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