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양-문우람, 승부조작 실명까지 폭로 "왜 조사 않나?"…승부조작 후폭풍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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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8-12-1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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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하는 이태양·문우람 [사진=연합뉴스 제공]

승부조작에 가담해 유죄를 받고 영구제명된 전 NC 다이노스의 투수 이태양이 함께 브로커로 지목된 전 넥센 히어로즈의 야수 문우람의 무죄를 주장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선수들의 실명까지 공개했다. 이에 야구계에 큰 후폭풍을 몰고올 것으로 보인다.

이태양은 1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검찰은 같은 장소에 브로커와 나, 문우람 셋이 있었기 때문에 셋이 같이 공모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했으나 그때는 전혀 승부조작을 공모한 적이 없다"며 "검사가 '문우람의 통장에서 대가성 금액이 인출됐다고 허위 사실을 이야기했다'고 말해 문우람도 알고 있던 것으로 오해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은 우람이는 전혀 모른다는 것이었는데 검사의 거짓말에 넘어가 허위 진술을 했다"며 "이후 둘이 이야기를 하면서 검사에게 속았다는 것을 알고 진술을 번복하려 했지만 아무도 내 말을 듣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의 기자회견에서 자신들 외에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선수들 실명을 공개했다. 언급한 선수는 정대현, 이재학, 김수완, 문성현, 김택형, 정우람 등이다.

이태양은 "브로커가 선수들의 동영상까지 보여주며 '이 선수들이 이렇게 해도 걸리지 않는다'고 안심시켰다"며 "왜 브로커가 언급한 다른 선수들은 조사를 하지 않았는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태양은 "죄인인 내가 나서는 것이 좋게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나는 진실을 다 알고 있다"면서 "억울하게 희생된 우람이를 부디 재심할 수 있도록 간곡히 청한다. 억울한 문우람을 살려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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