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나경원 vs 김학용’ 2파전으로…유기준·김영우 ‘불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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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18-12-0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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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정’ 택한 나경원, 충청권 재선 정용기와 러닝메이트

  • ‘전문성’ 고려한 김학용, 초선 비례 김종석과 정책 호흡

김학용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후보(오른쪽)가 9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정책위의장 후보 발표 기자회견에서 김종석 정책위의장 후보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는 11일에 열리는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의 후보자 등록이 9일 마감됐다. 관심을 모았던 정책위의장 후보로 나경원 의원은 정용기(재선·대전 대덕) 의원을, 김학용 의원은 김종석(초선·비례) 의원을 각각 지명했다.

또 다른 후보였던 유기준·김영우 의원은 이날 등록 마감시한까지 정책위의장 후보자를 찾지 못하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국당은 원내대표 후보와 정책위의장 후보가 한 팀이 돼 경선을 진행한다. 이 때문에 원내대표 후보들은 계파 및 지역 등을 고려해 정책위의장 후보를 선정한다. 원내대표 후보들이 박빙 경합을 펼치는 경우엔 정책위의장 후보군이 선거의 중요한 변수가 되기도 한다.

먼저 기자회견을 연 것은 김학용 의원이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정책위의장 후보로 김종석 의원을 소개했다. 초선 비례대표인 김종석 의원은 ‘맨큐의 경제학’을 번역한 것으로 잘 알려진 한국당내 대표적인 ‘경제통’이다.

김종석 의원은 한국당 지지율 답보 상태 이유로 “지금 정부보다 더 잘 할 것이라는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한국당을 정책정당으로, 가치정당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이를 담당할 수 있는 정책위의장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학용 의원이 초선 비례대표인 김종석 의원과 러닝메이트를 이룬 것은 신선하다는 평가다. 다만 김종석 의원은 김무성 전 대표 시절 여의도연구원장을 지내 계파색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한계가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후보(오른쪽)가 9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정책위의장 후보 발표 기자회견에서 정용기 정책위의장 후보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 의원도 오후에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나 의원의 러닝메이트는 ‘범친박’으로 분류되는 충청권의 정 의원이다. 정 의원은 한국당의 전신인 민주자유당 사무처 공채 1기로 대전 대덕구청장을 두 차례 지냈다.

나 의원이 재선의 정 의원과 러닝메이트를 이룬 것은 안정감을 택한 선택으로 보인다. 수도권-충청권으로 지역 안배 또한 고려했다. ‘범친박’을 등에 업는다는 전략의 연장선상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저는 지난 28년간 정치활동을 해오며 단 한 번도 사람 중심의 계파활동을 하지 않았다”며 “정조위 체제를 부활시켜 모든 의원들이 정책활동에 참여하는 보람을 느끼실 수 있는 시스템 정당, 정책아이디어가 용솟음치는 정당, 정책으로 강한 야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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