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CEO와 茶 한잔] 최광진 에프엑스기어 대표 “중국 시장, AR‧VR 기술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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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입력 2018-11-2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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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상 피팅 솔루션 '에프엑스미러' 전면 배치…중국 시장 집중 공략

  • 오프라인 무인상점 넘어 이커머스 차별화 기술 ‘자신’

최광진 에프엑스기어 대표가 서울 강남구 에프엑스기어 본사에서 아주경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 대표는 "기술 경쟁력이 있는 회사는 중국 시장이 기회가 될 수 있다"며 AR‧VR 기술의 성장 잠재력을 강조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보수적인 생각이 굳어지기 전에 급격한 변화를 겪은 중국은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고 확산시키는 추진력이 미국보다 강하다. 상상할 수 없는 자본과 물량을 시장에 깔고, 수익을 올리는 방법의 공격적 초기 투자를 하고 있다. 완성품 판매가 아닌 기술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면 중국 시장은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AR‧VR 기술로 가상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에프엑스기어 최광진 대표는 중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확신했다. 중국 내 합자법인 적성과학기술유한회사(赤星网络科技有限公司)를 통해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에프엑스기어는 작년부터 중국 최대 온라인 상거래 기업 징동그룹에 3D 가상 피팅 솔루션 '에프엑스미러'를 공급하고 있다. 올해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에 에프엑스미러 5만 카피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시장을 확대 중이다.

최 대표는 “징동 이커머스 앱에서 가상 피팅 서비스를 적용했고, 그곳에서 나오는 매출 일정 부분을 수익으로 얻는다. 시범 기간을 거친 뒤에는 더 큰 볼륨으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며 “우리가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현지 업체가 디바이스를 만들어 판매하는 협업 방식이 유효했다. 자본력 있는 중국 업체들은 (기술력 있는 업체를 제쳐두고) 처음부터 기술을 개발하려 하지 않는다. 속도전을 벌이는 중국 업체들은 필요한 기술을 보유한 업체를 발견하면 찾아간다”고 말했다.
 

에프엑스기어는 아바타 피팅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에프엑스미러를 선보였다. 내년에는 가상으로 사이즈를 측정할 수 있는 사이즈 시뮬레이션 기술 적용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사진=남궁진웅 기사]


에프엑스미러는 최근 풀 3D 아바타로 가상 피팅을 할 수 있는 차세대 에프엑스미러를 선보였다. 고객 얼굴과 체형을 반영해 아바타를 만들고, 어떤 옷을 입든 자연스럽게 시각화하는 ‘아바타 피팅’ 기술이다. 아바타 피팅의 핵심은 3D 모델의 거부감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최 대표는 이 기술에서 다른 기업들과 차별성이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3D 모델을 만들 때 나와 얼마나 닮았느냐, 얼마나 거부감 없느냐가 중요하다”며 “에프엑스미러는 자신과 닮았으면서도 조금 더 만족스러운 모습을 구현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가상 피팅에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중국에서 열풍이 불고 있는 무인상점의 필수 솔루션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의류 재고를 쌓아둘 필요가 없고, 창고나 피팅룸 공간도 아낄 수 있어 확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무인상점에서 기술력이 입증되면, 궁극적으로는 온라인 가상 피팅에 적용해 이커머스 패션 상품 공급의 차별화 기술로 자리 잡겠다는 구상이다.

최 대표는 “온라인 의류 상거래에서 대부분의 반품 이유는 사이즈에 있다. 가상 피팅 솔루션에서는 옷을 입었을 때 어디가 맞고 어디가 끼는지 비주얼로 보여줄 수 있다. 관련 제품은 내년 CES에서 처음 공개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제는 이커머스도 가격경쟁력이나 품질, 배송만으로는 차별성을 두기 쉽지 않다. 결국은 기술력이라고 본다. 사이즈 시뮬레이션 기술을 고도화하면 온라인 상거래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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