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깨우는 AI, SK텔레콤 누구] 11월 3주차 인기 키워드 '쇼미더머니·매드 클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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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진 기자
입력 2018-11-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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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1가구 1 인공지능(AI) 스피커 시대가 열립니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는 2020년에 AI 스피커가 2억25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말을 걸면 그 음성을 인식해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AI 스피커의 보급은 '음성검색시대'의 도래를 앞당기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AI 기업들은 음성 데이터의 축적에 심혈을 기울이며 더욱 진화된 음성인식기술로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국내 이동통신사 1위 업체 SK텔레콤의 '누구(NUGU)'는 2016년 9월에 출시된 국내 최초 AI 스피커입니다. 출시 후 2년 동안 총 36개의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월간 사용자는 6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누구는 스피커 뿐만 아니라 내비게이션 T맵, 인터넷TV(IPTV) 셋톱박스, 키즈폰과 같은 디바이스에도 탑재돼 사용자들과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이젠 집안 거실을 넘어 자동차, 호텔 객실에서도 AI 음성인식 서비스를 즐길 수 있습니다. 아주닷컴은 SK텔레콤의 '누구'가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를 살펴보고, 사용자들이 관심을 가졌던 음성검색 트렌드와 키워드를 분석해 소개하겠습니다.
 

누구(NUGU) 인기 키워드[사진=김철민 디자이너]


11월 셋째 주 SK텔레콤의 AI 스피커 '누구(NUGU)' 이용자들의 관심사는 무엇이었을까요?
 

'쇼미더머니 777 트리플세븐'에 참여한 나플라[사진=Mnet]


◆ 쇼미더머니

키워드 1위는 '쇼미더머니'로 집계됐습니다. 2위는 '매드 클라운' 3위는 '나플라(nafla)'가 차지했습니다. 모두 힙합과 관련있는 키워드인데요. 지난 9일 '쇼미더머니 777 트리플세븐'이 막을 내렸기 때문에 관련 키워드가 상위에 랭킹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힙합을 소재로 한 오디션 프로그램인 쇼미더머니는 지난 6주 연속 비드라마 부문 시청률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이번 '쇼미더머니 777' 최종 무대는 나플라, 루피, 키드밀리가 치열한 무대 대결을 펼친 끝에 나플라가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자신은 '마미손'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매드 클라운[사진=MBC]


◆ 매드 클라운

이날 '마미손'도 분홍색 복면을 쓰고 나와 가수 배기성과 함께 '소년점프'를 부르며 쇼미더머니 특별 무대를 펼쳤습니다. 마미손은 이번 '쇼미더머니 777'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얼굴 없는 래퍼인데요. 프로그램 초반 탈락 후 신곡 '소년점프'를 공개해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마미손은 자신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고 있지만, 마미손이 매드 클라운과 목소리와 외형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누리꾼들은 마미손을 매드 클라운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누구백과 키워드 2위에 매드 클라운이 올라선 것도 우연은 아니겠죠?
 

마비노기 모바일[사진=넥슨]


◆ 마비노기

마비노기가 누구백과 급상승 키워드 4위에 올랐습니다. 2004년 공개된 마비노기는 넥슨이 만든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 게임 입니다. 공개 당시 판타지 세계에서 펼쳐지는 스토리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의상 염색으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하고 채집이나 생산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생활 콘텐츠들이 다양해 여성 사용자에게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지난 12일 마비노기가 모바일로 개발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지난 15일에 열린 '지스타 2018' 넥슨 부스에 마비노기 모바일 버전 체험판이 공개되면서 긴 줄이 이어졌는데요. 전투 시스템과 UI(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모바일에 맞춰 많이 간소화됐다고 합니다. 마비노기 모바일 버전은 2019년 출시 예정입니다.
 

방탄소년단 지민이 착용한 티셔츠[ 사진=SNS 캡처]


◆ 방탄소년단

5위는 방탄소년단이 차지했습니다. 지난 8일 일본 민영방송사 TV아사히가 돌연 방탄소년단의 뮤직스테이션 출연 보류를 통보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업계는 방탄소년단 멤버인 지민이 입었던 티셔츠를 문제 삼았다고 예측했습니다. 지민이 입은 티셔츠에는 '애국심(PATRIOTISM)', '우리 역사(OUR HISTORY)', '해방(LIBERATION)', '코리아(KOREA)' 문구가 영어로 새겨져 있었고, 광복을 맞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만세를 부르는 모습과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을 연상케 하는 흑백사진도 담겨 있었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국내에서는 일본 방송사의 행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일본 매체가 혐한 정서를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일부 일본 여론은 방탄소년단의 '반일 활동'이 한국에서 칭찬받고 있다며 부글거리기도 했습니다. 일본이 발끈한 이유 중 제일 큰 것은 원폭 사진이었습니다.

방탄소년단도 이 점에 대해서 공식 사과했습니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이먼트는 13일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당사 소속 모든 아티스트들의 활동에 있어, 전쟁 및 원폭 등을 지지하지 않고, 이에 반대하며, 원폭 투하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상처를 드릴 의도가 전혀 없었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원폭 피해자분들께 의도하지 않게 상처를 드릴 수 있었던 점은 물론, 당사 아티스트가 원폭 이미지와 연계된 모습에 불편함을 느끼셨을 수 있었던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지난 13일 오후 6시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 돔투어 첫 공연을 열었습니다.
 

11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거리 한 상점 앞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빼빼로데이' 관련 상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11월 11일

10위는 11월 11일이 차지했습니다. 이날은 빼빼로데이로 유명하죠. 왜 11월 11일이 빼빼로데이가 됐을까요? 과거 롯데 관계자는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빼빼로데이를 우리가 만들었다는 오해를 많이 받는다"며 “90년대 중반 경남지역 영업 소장님이 본사로 직접 연락을 줬다. 지역 여학생들이 11월 11일에 빼빼로를 나눠주던 것을 시작으로 우리가 활용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빼빼로데이의 구체적인 유례는 더 재미있습니다. 1993년부터 경남지역의 여고생들이 "살 좀 빼라"고 놀리며 빼빼로를 나눠 먹었다고 합니다. 빼빼로가 가는 막대기 형태의 과자이면서 '빼빼'라는 말이 경상도 방언으로 마른 사람을 뜻하기 때문인데요. 매년 11월 11일이면 매출이 급증하자 경남지역 소장이 본사에 제보했다고 합니다. 한편, 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이기도 해서 가래떡을 나눠주기도 합니다. 

※해당 키워드 순위는 누구(NUGU) 서버에 들어오는 각 POC(스피커, T맵, 미니폰, Btv 등)별 발화요청 건의 키워드를 추출해 나온 결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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