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금리황금기 얼마 안남았다..."특판상품 막차 타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임애신 기자
입력 2018-11-15 15:2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 연합뉴스 제공]


저축은행들이 3%대의 예·적금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하지만 내년 초에는 저축은행 업권에서 고금리 상품 수가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저축은행중앙회 및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에 따르면 이날 기준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2.64%, 정기적금 평균 금리는 2.71%다. 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 평균이 1.8%, 정기적금 금리가 1.7%인 것에 비하면 훨씬 높은 수준이다.

SBI저축은행의 '정기예금'과 고려저축은행의 '정기예금', 안국저축은행의 '정기예금'·'e-정기예금', 키움예스저축은행의 'SB톡톡 정기예금'이 각각 2.9%로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스마트저축은행·한국투자저축은행(2.85%), 페퍼저축은행(2.82%), JT저축은행·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2.81%)이 그 뒤를 이었다.

12개월 기준 정기적금 상품의 경우 드림저축은행의 '톡톡정기적금', 조흥저축은행 '정기적금이 각각 3.1%의 금리를 제공하는 가운데 JT친애저축은행이 반려견을 키우는 고객에게 3.0%의 금리를 제공하는 'JT쩜피플러스 정기적금'을 판매 중이다. 이밖에 금화저축은행과 세람저축은행, 솔브레인저축은행 등도 3.0%의 금리 상품을 판매 중이다.

이처럼 정기상품뿐 아니라 이벤트 또는 게릴라성으로 출시되는 특별판매(특판) 상품의 금리는 더 높다. 

IBK저축은행은 지난달 29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참 좋은 뱅킹' 출시를 기념해 '오~개이득 적금Ⅱ'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가입기간(36~60개월)에 따라 3.5%에서 최대 4.5% 금리를 준다. 유진저축은행은 최대 2.95%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 특판을 진행 중이다.  

드림저축은행도 3개월 단기정기예금에 2.1%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을 300억원 한도로 판매하고 있다. 

저축은행들은 이처럼 높은 금리를 제공할 뿐 아니라 반드시 1년을 채우지 않더라도 약속한 이자를 주거나, 애초에 상품 설계 자체가 1년 미만으로 나오는 상품도 있다.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중도해지 괜찮아 369 정기예금'은 단 하루만 맡기거나, 예정된 기간을 다 못 채우고 중간에 해지하더라도 연 2.0%의 금리를 보장한다. 3개월 이상 연 2.1%, 6개월 이상 연 2.2%, 9개월 이상 연 2.4%의 높은 이자율을 보장한다.  

은행에서 특판 판매가 저조한 것과 달리 저축은행 업권에서 몇 개월째 고금리 특판이 활발한 것은 금리가 더 높아지기 전에 미리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조만간 특판상품이 줄어들 것이라는 게 업권의 예상이다. 

저축은행 업권 관계자는 "이미 대형사들은 총알을 대부분 마련한 것으로 보여 특판이 서서히 줄어들 것"이라며 "대출 총량규제와 최고금리인하 자동 적용 등으로 대출을 통한 수익 감소가 현실화된 상황에서 계속 고금리를 내세워 고객을 확보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저축은행 중 퇴직연금 시장에 뛰어든 곳의 경우 조달금리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높은 금리의 상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현재처럼 경쟁적으로 높은 금리의 상품을 출시하는 분위기는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