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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CERCG ABCP 만기 앞두고 흉흉한 증권가

이승재 기자입력 : 2018-11-08 17:54수정 : 2018-11-08 17:54

서울 여의도 증권가.[사진=연합뉴스]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의 자회사가 발행한 채권 만기를 앞두고 증권가 분위기가 흉흉하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CERCG 자회사에서 발행한 달러표시 사모사채가 이날 밤 만기를 맞게 된다. 업계에서는 상환 가능성이 낮아 동반 부도(크로스 디폴트) 처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이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국내에서 발행된 1650억원어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도 자동적으로 부도 처리된다.

현재 채권단은 중국 CERCG 측과 기초자산 유예·상환 계획을 담은 자구안을 두고 협의를 벌이고 있다. 다만 순조롭게 협의가 진행되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중국 CERCG 측은 지난 6월 자구안을 마련해 제시했으나 채권단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ABCP는 지난 5월 한화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이 특수목적회사(SPC)인 금정제12차를 통해 발행했다. 현대차증권(500억원)과 KB증권(200억원), KTB자산운용(200억원), 부산은행(200억원) 등 9곳이 사들였다.

발행 3일 만에 CERCG 자회사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졌고, 국내에 팔린 ABCP는 부도 처리됐다. 결국 손실은 이 ABCP에 투자한 국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은행이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실제 현대차증권은 지난 2분기 실적에서 ABCP 부도 가능성을 가정해 225억원을 손실 처리한 바 있다. 이는 ABCP 보유액 500억원에 대해 손실률 45%를 적용한 것이다.

이번 사태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기 위한 증권사 간 소송도 이어지고 있다. 유안타증권과 신영증권은 현대차증권을 상대로 ABCP 물량 처분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 현대차증권이 사전 매입하기로 했던 250억원어치의 ABCP를 사가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애초 현대차증권은 중개수익을 노리고 500억원을 ABCP에 투자했으며 이 가운데 420억원어치는 예약매매를 통해 다른 금융사에 넘기기로 돼 있었다.

이에 현대차증권은 ABCP 발행 실무자인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를 불완전 판매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지난달 서울 여의도 한화투자증권 본사에서 이 직원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미 부도가 예견됐기 때문에 만기를 맞는다고 해도 크게 상황이 달라질 것은 없다"며 "다만 소송을 하지 않으면 담당자 입장에서는 배임 소지가 발생할 수 있어 회사와 개인 간 고소가 이어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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