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김 이어 앤디 김, 한국계 미 연방하원의원 민주·공화당 동반배출

연방하원의원에 도전한 '한인 2세' 앤디 김 [사진=연합뉴스 제공]

6일(미국시간) 열린 미국 중간선거에서 연방하원의원에 도전한 한인 2세 앤디 김(36·민주)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졌다.

뉴저지주 연방하원의원 제3선거구에 출마한 앤디 김 후보는 7일 오후 11시 99% 개표를 끝낸 가운데 득표율 49.8%로, 공화당 현역 톰 맥아더 후보(48.9%)에 0.9%포인트 앞서고 있다.

득표수 차이는 2622표다. 선거 당일 심야까지 0.9%포인트, 2300표 밀리던 상황을 뒤집은 것이다.

선거캠프 측은 개표 작업이 남은 지역들이 비교적 우세한 지역이어서 당선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후보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승리를 선언했다.

김 후보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해냈다"면서 "내가 유치원을 다녔고, 내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지역을 대표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세대의 리더들이 우리나라(미국)를 통합하고 통합과 명예로 우리나라를 이끌 시간이 왔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중동문제 전문가로서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이라크 및 IS(이슬람국가) 담당 보좌관과 나토(NATO) 사령관 전략 참모를 지냈다. 국무부와 상원 외교위에서도 일한 경험이 있다.

캘리포니아 39선거구에 출마한 영 김(56.공화) 후보 역시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상황이다.

두 사람이 모두 당선되면 김창준(공화) 전 의원 이후 20년 만에 한국계 의원이 탄생하는 것으로, 미국 동부와 서부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연방하원의원을 동반 배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