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2019 라인업] 넷플릭스, "한국시장 공략 본격화" 선언 ​··· '킹덤, 좋아하면 울리는 등 화제작 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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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장윤정 기자
입력 2018-11-0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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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 헤이스팅스 CEO[사진= 넷플릭스 ]


"다양한 형태, 색다른 문화 등을 가진 사람들을 하나로 연결시키는 것이 바로 '엔터테인먼트'이며 우리는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함으로써 같은 '꿈'을 꾸게한다. 넥플릭스가 바로 이를 실현하고 있다."
 
1997년 넷플릭스를 창업해 20년 후 시가총액 약 1천560억달러(한화 174조6천억원)의 세계 최대 유료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OTT)으로 키워낸 리드 헤이스팅스 CEO의 말이다.

이 회사가 8일(현지시각)부터 이틀간 아시아태평양 본부가 있는 싱가포르에서 아시아 언론과 기업, 비즈니스 파트너를 상대로 아시아 최초 라인업 소개 행사를 연다. 한국 언론을 상대로 한 대규모 행사 역시 2016년 1월 진출한 이래 처음으로,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비디오와 DVD 대여 사업으로 첫발을 뗀 넷플릭스는 인터넷의 기술발전과 함께 현재는 온라인 스트리밍 위주로 서비스하며 190여 개국에서 1억 3천700만명 가입자를 확보, 방송산업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인터넷에 연결된 스크린 디바이스만 있으면 TV 시리즈, 다큐멘터리, 장편 영화 등 다양한 언어와 장르의 작품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으로 세계 곳곳에 파고든 것이다.
 
넷플릭스는 올해 3분기 매출만 약 40억달러(4조4천944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4% 올랐다.
 
헤이스팅스 CEO는 이날 오전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 왓츠 넥스트: 아시아'(Netflix See What's Next: Asia) 행사 기조연설에서 "영화, TV에 이어 인터넷의 기술발전이 우리 생활에 혁명을 일으켰다"고 밝혔다.

리드 헤이스팅스 CEO는 “우리는 스토리에 투자한다. 전 세계에 포진한 뛰어난 이야기에 투자하고 전 세계 창작자들을 한데 모은다. 다양한 문화를 뛰어 넘는 이야기를 온 디맨드 방식으로 원할 때 개인에 최적화된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들의 큰 목표다”라며 다양한 문화 간의 연결고리를 해주는 넷플릭스의 역할에 대해 짚었다.
 

테드 사란도스 최고 콘텐츠 책임자[사진= 넷플릭스 제공]

 
"인터넷은 온 디멘드와 개인화로 가입자가 콘텐츠를 보고 싶을 때 볼 수 있게 만들었으며 개인 계정을 통해 해당 가입자가 보고 싶은 영상을 제공한다. 과거 시청한 콘텐츠에 대한 기록으로 비슷한 취향의 영화, 드라마 등을 추천, 제공할 수 있다. 아울러 이야기로 모든 세계를 연결할 수 있다. 넷플릭스는 세계를 다 아우르는 글로벌 방송국이다."
 
헤이스팅스 CEO는 이어 한국을 겨냥, 한국시장의 발전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드라마 '킹덤'은 거대한 쇼다. 이 쇼가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으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킹덤'은 tvN 인기 드라마 '시그널'(2016)을 탄생시킨 김은희 작가의 신작이자 배두나, 주지훈, 류승룡, 허준호 등이 출연하는 미스터리 스릴러극으로 일찍부터 기대를 모은다.

김민영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책임 역시 '킹덤'에 대해 "김은희 작가에게 먼저 작품을 의뢰했더니 가져온 이야기"라며 "전통적인 시스템에서는 만들 수 없는 콘텐츠로 장르적인 면에서도 넷플릭스가 최상의 플랫폼이라고 판단했다. 오직 넷플렉스만이 제공할 수 있는 시리즈가 될 것이다. 한국 드라마를 보지 않은 시청자들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라고 자신했다.

그는 또 웹툰을 원작으로 한 배우 김소현 주연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도 언급하며 "한국에는 좋은 웹툰이 많다. '좋아하면 울리는'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에서 인기가 있다. 이 콘텐츠를 찾았을 때 시리즈로 만들고 싶었다"며 "연출을 맡은 이나정 감독은 이 이야기를 가장 잘 전달할 사람이라 믿는다"고 자평했다.
 

[사진= 넷플릭스 상반기 라인업 행사장 킹덤 홍보부스 이벤트 ]


그는 이어 "한국 시장에는 재능 있는 배우가 굉장히 많다"며 "또 넷플릭스 시청자는 큐레이팅이 잘 된 콘텐츠를 찾는다. 그래서 최상의 콘텐츠를 발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 한국 제작자들에게는 기존 플랫폼에서 할 수 없었던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테드 사란도스 최고 콘텐츠 책임자 또한 “뛰어난 이야기들이 어디서든 나올 수 있고, 아시아도 마찬가지”라며 그중에서도 아시아 시장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김은희 작가, 김성훈 감독, 최고의 스토리텔러와 함께 한 '킹덤'은 영화 같은 스케일 선보일 것”이라며 한국 콘텐츠 '킹덤'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굉장히 놀라웠다. 초자연적 판타지와 역사적 사실이 결합해 영화적 스케일로 화려하게 완성됐다. 강력하고도 흥미로운 콘텐츠의 탄생”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날 행사에는 동남아 콘텐츠 디렉터 에리카 노스, 인도 콘텐츠 디렉터 심란 세티, 한국 콘텐츠 디렉터 김민영, 애니메이션 콘텐츠 디렉터 타이토 오키우라가 무대에 올라 중요해진 아시아 시장에 대해 언급했다.

에리카 노스는 “동남아 시장에서 지금까지 없던 이야기를 개발하고 전 세계에 전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동남아 시장의 중요성에 대해 말했고, 김민영 한국 콘텐츠 디렉터는 “최상의 콘텐츠를 발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제작자들이 기존 플랫폼에서 할 수 없던 것들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 넷플릭스의 큰 역할”이라며 콘텐츠 개발과 함께 제작진과의 긴밀한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심란 세티는 “'레일라'는 인도 소설을 기반으로 한 시리즈로, 인도에서는 특히 많은 작품이 소설에서 시작한다”며 인도 시장의 특이점을 이야기했다. 이어 타이토 오키우라는 “일본 현지 크리에이터와 협업함과 동시에 일본 만화 업계를 지속 가능한 업계로 만드는 데 일조 할 것”이라며 애니메이션 발굴에 대한 노력을 전했다.

이들은 모두가 입을 모아 각 국가의 로컬 스토리를 발굴해 넷플릭스의 플랫폼을 거쳐 글로벌 콘텐츠로 성장하기까지 교두보 역할을 하는 넷플릭스의 주요 역할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넷플릭스가 싱가포르 마리나 샌즈 베이에서 아시아태평양 언론을 상대로 신작 라인업 소개 행사를 연다. 행사장 전경 ]


한편, 이번 행사는 2016년 넷플릭스 아시아 런칭 이후 APAC 언론과 기업 그리고 비지니즈 파트너가 참여하는 아시아 최초의 멀티 타이틀 라인업 이벤트다. 넷플릭스 창립자 겸 CEO인 리드 헤이스팅스, 테드 사란도스 최고 콘텐츠 책임자, 토드 옐린 제품 혁신 부문 부사장, 그리고 넷플릭스 아시아 콘텐츠 임원진들, 각국의 특별 게스트들이 참석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 언론에서 약 300명의 기자가 몰렸다.

컨퍼런스 이후에는 ‘킹덤’의 상영을 통해 1,2부가 최초 공개된다. ‘킹덤’은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굶주림 끝에 괴물이 되어버린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면서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다. 조선판 좀비물로 제작 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모았다. 킹덤은 연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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